문희옥, 후배가수에 피소→녹취 공개→2년 만에 심경 고백 [종합]
2019. 04.17(수) 10:34
문희옥
문희옥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가수 문희옥이 협박 및 사기 혐의로 같은 소속사 후배 가수 A에게 고소를 당한 후 2년 만에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2017년 문희옥과 같은 소속사에서 활동한 신인 가수 A씨는 소속사 대표 B가 자신을 성추행했으며, 연예계 활동비 명목으로 1억6000여 만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당시 A는 자신이 B로부터 추행당한 사실을 문희옥이 알고도 묵인했으며, 오히려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문희옥과 A가 나눈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거세졌다. 공개된 녹음 파일에서 문희옥은 A씨에게 "그럼 (고소) 해봐. 대표한테 다 얘기해서 불어버려. 대표는 형을 살고 나오면 되지만 너와 식구들은 타격이 더 커. 여러가지로 일이 더 커지고 (주)현미 언니도 일이 커진다. 진실 하나 까발려서 너희 아버지 마음 아프게 하는 게 좋아?"라며 B로부터 성추행 당한 사실을 함구할 것을 강요했다.

문희옥과 B의 사실혼 의혹까지 불거졌다. A의 아버지가 문희옥이 B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하는 말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고, 해당 녹취에는 A와 남성 사이에 아이가 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

또한 녹취 속 문희옥은 "갖고 놀았어? 나 사랑은 했어? 모든 거 믿고 여기까지 왔다. 나한테 한 것처럼 똑같이 그애에게 하니? 사모님 속일 때랑 똑같이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법정 공방이 이뤄졌다. 문희옥은 1심과 2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문희옥은 17일 오전 채널A 교양프로그램 '행복한 아침'을 통해 2년 만에 심경을 밝혔다. 문희옥은 "제가 공격을 많이 당했는데, 천식 환자처럼 숨을 못 쉴 만큼, 실신할 만큼 놀랐다. 나와 관련된 이야기가 방송에 나오는 걸 보면서 '나한테 물어나보지' '나한테 확인 좀 해보지'라고 생각했다"며 답답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내가 해명할 수 있는 자료들이 다 있었다. 떠드는 것보다는 무혐의가 답이라고 생각했다. 난 무혐의를 받을 자신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A에게 남아 있는 애정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문희옥은 A에 대해 "제자이자 후배였다. 그 친구가 영특해서 내 가르침에 잘 따라와줬다"며 "같이 공격하지를 못 하겠더라. 그 친구가 정말 노래를 잘한다. 아까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간 자숙해왔던 문희옥은 '행복한 아침' 출연을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그는 "행사가 들어왔는데도 안 했다. 어쨌든 물의를 일으켰으니 자숙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후배는 노래도 못 하고 있는데, 선생이라는 사람이 돈 벌겠다고 무대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나 때문에 오해를 받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행복한 아침']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오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