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설명하는 ‘페르소나’, 1 to 7
2019. 04.18(목) 14:33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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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의 수록곡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방탄소년단(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은 지난 12일 새 앨범을 발매하고 ‘맵 오브 더 솔’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이들은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주요 음악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다.

앨범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보다 넓어진 세상에서 겪는 내면의 이야기와 세상에 대한 생각을 진솔하게 풀어내고자 했다.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를 포함, 총 7곡이 담겼다.

1번 트랙에 담긴 ‘인트로 : 페르소나’(Intro : Persona)는 방탄소년단의 ‘스쿨 러브 어페어’(Skool Luv Affair) 앨범의 인트로 ‘스쿨 러브 어페어’의 비트를 샘플링해 만든 곡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풀어나가는 RM의 화려한 래핑과 노래 중간 중간 등장하는 오르간 사운드가 돋보인다.

RM은 17일 오전 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나와, 제이홉, 슈가가 번갈아가면서 랩을 한다. 태어난 나와 만들어가는 나 사이에서 내가 누군지 찾아보자는 내용이다. 오랜만의 인트로 곡”이라고 설명했다.

2번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키치한 사운드를 표방하는 펑크 팝(Funk Pop) 장르의 곡이다.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보여줬던 음악 스타일보다 조금 더 편안하고, 듣기 쉬운 멜로디로 구성됐다. ‘너에 대한 관심과 사랑, 작고 소박한 사랑의 즐거움’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슈가는 “부제, ‘보이 위드 러브’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상남자’의 ‘보이 인 러브’(Boy In Luv)와 닿아 있다. ‘상남자’가 어린 시절의 치기 어린 사랑을 이야기한다면, 이번 곡은 작고 소박하다. 우리의 지금 팬들, 우리의 처음과 시작을 생각하다 보니 이런 곡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RM은 “타이틀을 선정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 아닌, 처음부터 타이틀로 생각하고 만들었던 곡”이라며 “이 앨범의 색깔을 녹여내고자 하는 정서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을 만들었다고 표현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곡에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를 기록한 가수 할시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슈가는 “다양한 감정선을 표현해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필요했고, 할시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2년 전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가치관이 통하는 것이 있어 제의했는데 흔쾌히 수락해 줘서 즐겁게 작업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3번 트랙인 수록곡 ‘소우주’(Mikrokosmos)는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인간적 관심에서 출발한 곡이다. 도시의 밤에 반짝이는 불빛, 그 빛이 말해주는 것은 사람 한 명 한 명 그 자체로 소중한 별이자, 그 안에 자신만의 광활한 우주를 담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제이홉은 “밤늦게까지 켜진 불빛들도 그 안에서 누군가 열심히 자기 일을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 아닌가. 아름다운 야경은 그 불빛이 모여 생기는 것이기 때문, 바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시선, 찬사를 보내고 개인적으로 용기를 주는 곡이 됐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라 팬들에게 라이브로 들려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Ed Sheeran)이 참여한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는 4번 트랙에 담겼다. 이 곡은 RM의 짜임새 있는 가사가 인상적인 팝 장르의 곡이다. 듣는 이로 하여금 현실 세계의 영웅의 사랑과 치유 과정에 대한 서사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제이홉은 “에드시런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너무나도 즐겨 듣던 아티스트고, 같이 작업하고 싶었던 아티스트라 흔쾌히 수락했다. 섬세한 감성과 아련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5번 트랙 ‘홈’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힘들고 외로울 때 돌아가고 싶은 집을 ‘팬들이 있는 곳’으로 표현한 곡이다. 90년대 올드스쿨 사운드와 트랩 리듬이 합쳐진 힙합곡으로 통통 튀는 리드 신스 라인과 멜로디가 매력적이다.

제이홉은 이 곡이 “팬들을 위한 곡”이라며 “아미 여러분들을 만난 순간은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낀다. 방탄소년단이 힘들고 지치고 외로울 때 돌아가고 싶은 곳은 아미 여러분이 있는 곳이다. 날 기다려준 사람들에게 큰 힘을 얻고, 다시 돌아와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을 담은 곡으로 우리 7명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겼으니 들을 때 그 부분을 유의 깊게 들으면 좋을 것”이라며 감상 포인트를 꼽았다.

6번 트랙 ‘자메부’(Jamais Vu)는 제이홉, 진, 정국으로 구성된 새로운 조합의 유닛 곡이다. RM은 “우리 내에서는 굉장히 신선한 조합”이었다고 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제목에 대해서는 “‘데자부’의 반대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데자부’가 본 것 같은 기시감이라면 ‘자메부’는 처음 같은 미시감이다. 처음 본 것처럼 달려 나가겠다는 의미다. 아련한 느낌의 곡인데 친구들이 잘 불러줘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라고 말했다.

세 사람의 유닛이 탄생하게 된 과정도 설명했다. 진은 “회사와 이야기를 하다가 조금 신선한 조합, 색다른 조합으로 유닛을 내면 어떨까 이야기를 해 시작된 유닛”이라고 했다.

제이홉은 “이 유닛이 정해지고 진 형이 걱정을 많이 했다. ‘혹시 춤을 추지 않을까’였다”라며 “나도 이 색다른 조합이 신선하다고 생각한다. 진, 정국의 매력을 느낀 것 같아 너무나도 좋은 작업이었던 것 같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마지막 트랙 ‘디오니소스’(Dionysus)는 제이홉이 송 라이트 전반을 담당한 곡이다. RM은 “(제이홉의) 실력을 드러낸 의미 있는 곡”이라며 “오랜만에 불러드리는 방탄소년단표 올드스쿨 팝 장르다. 창작의 즐거움과 고통을 거쳐 아티스트가 된 지금,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굉장히 직관적이고 솔직한 곡”이라고 했다.

슈가는 “제이홉이 ‘디오니소스’ 작업을 하며 엄청 많은 수정을 했다”라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제이홉은 “이번 작업이 유난히 힘들었던 것 같다”라며 “나 같은 경우는 곡 메이킹으로 올라온 케이스가 아니라 춤으로 시작해 음악을 접했다. 그래서 내 스펙트럼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디오니소스’는 20번 정도의 수정을 거쳐 만든 멜로디인데 그래서 이 곡의 내용, 주제에 걸맞는 멜로디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창작의 고통을 느끼며 작업했다”라고 털어놨다.

방탄소년단은 18일 오후 방송되는 엠넷 ‘엠카운트다운’에 출연, 신곡 무대를 공개한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와 ‘디오니소스’ ‘메이크 잇 라이트’ 세 곡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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