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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는 PPL마저 ‘열혈사제’ 다웠다 [TV공감]
2019. 04.21(일) 08:52
열혈사제
열혈사제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드라마와 PPL 광고(Product PLacement, 특정 기업의 협찬을 대가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해당 기업의 상품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소도구로 끼워넣는 광고기법)는 이제 서로 떼어내려고 해도 뗄 수 없는 자연스러운 애착관계에 놓였다. 관건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깨지 않도록 얼만큼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녹아드는 지다.

지상파도 아닌 종합편성채널에서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SKY 캐슬’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PPL은 아무래도 혜나(김보라)가 죽을 때 예서(김혜윤)의 알리바이가 되어 주었던 인터넷 강의일 터다. 그 누구도 그것이 PPL인지, 아니 그것마저 PPL일지 알지 못했으니까. 예서 자체가 매순간 어떤 방식으로든 공부를 지속하는 인물이어서 인터넷 강의의 등장 자체가 매끄럽기도 했고 당시 혜나의 죽음이란 시선을 끄는 사건 하나가 같이 놓이다 보니 거기에 신경을 쓸 까닭이 없었던 것이다.

비록 이 훌륭한 드라마에도 조금은 어색한 PPL 장면이 분명 존재한다. 바로 모 브랜드의 안마의자, 이를 노출시키기 위해 엄마는 딸과의 진지한 대화를 굳이 머리가 좋아진다는 안마의자 앞에서 해야 했는데 몰입을 크게 방해하는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굳이 저기에 앉아 나눌 이야기인가 하는 의문을 들게 하더라. 하지만 세간의 거대한 관심에 비해서는 대부분의 PPL이 몰입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 작가의 능력에 새삼 감탄하는 바다.

과거 지상파가 지녔던 영예를 성공적으로 되살려내고 종영한 드라마 ‘열혈사제’의 PPL 광고도 눈여겨볼 만하다. 얼마전 대중의 시선을 가득 앗아간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극 중 인물인 쏭삭(안창환)과 장룡(음문석)이 방문한 분식집이다. ‘열혈사제’에서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하고 있는 오요한(고규필)이 새롭게 구한 일터로, 쏭삭과 장룡이 시킨 분식집의 메뉴들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제대로 끌면서 방영 후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순위에까지 올랐다.

상당히 여러모로 쿵짝이 잘 맞는 PPL이 아닐 수 없다. 오요한 자체가 워낙 신출귀몰하게 아르바이트를 하는 인물인지라 새로운 일터로 분식집이 선택된 것도 그리 이상하지 않고, 앞선 이야기의 흐름에서 여러 의미로 돈독한 관계를 쌓은 쏭삭과 장룡이 함께 방문하여 분식을 즐긴다는 것도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이야기에 흥미를 더함으로써 해당 분식브랜드를 향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할까.

일각에서는 ‘열혈사제’의 영향력, 즉, 이미 보유하고 있던 인기의 힘이라고들 하지만, 앞서 예를 든 바처럼 인기 많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PPL이 모두 이와 같은 극적인 효과를 얻진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게다가 굳이 특정 브랜드의 분식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곳에 모여 먹는다는 설정은 우리가 그동안 보아왔던 드라마의 PPL과 크게 다르지 않지 않나. 그렇다면 이 특기할만한 성과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이야기의 흐름과 시청자들의 몰입에 어떠한 작은 지장도 주지 않고 그저 이야기의 한 부분이 되도록, 먼저 ‘열혈사제’의 세계를 탄탄하게 구축해놓은 각 배우들의 연기력과 해당 브랜드를 이야기 속에 무리 없이 배치한 작가의 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덕분에 해당 브랜드는 엄청난 광고 효과를 누렸으니 그야말로 신의 한 수급의 투자가 되었고, PPL 광고계 또한 두고 두고 모델로 삼아도 될 결과물의 탄생을 얻었다. ‘열혈사제’는 PPL마저 ‘열혈사제’ 다웠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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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열혈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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