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도촬’ ‘몰카’ 안돼...‘정준영 사태’에 성인물 업계도 술렁 [이슈&톡]
2019. 04.24(수) 14:00
정준영
정준영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정준영 사태’가 IPTV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디어 콘텐츠를 유통하는 한 회사는 최근 콘텐츠 제작사들에 전화와 이메일 등을 통해 ‘성인물’ 유통 관련 변경 사항을 전달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단속하는 아동, 청소년 음란물에 한해 일부 키워드가 들어간 타이틀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비스 제공 업체에서 내린 가이드라인이라고 명시했다.

티브이데일리가 확인한 이메일 내용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버닝썬과 같은 클럽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를 고려해 “(성인물) 서비스 작품명에 클럽, 파티, 도촬, 몰카, 최음 등의 단어가 포함될 경우 서비스를 보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동, 청소년음란물 관련해서도 “과외, 학원 등 아동, 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요소나 표현 등이 등장하면 서비스를 보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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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출신 승리(30‧본명 이승현) 등과 연관된 ‘버닝썬 사태’는 폭행 사건에서 시작, 경찰 유착, 횡령, 성매매 알선, 불법 촬영물 촬영‧유포, 마약 사건 등으로 번진 상태다. 콘텐츠 제공 업체에서 굳이 버닝썬 사태를 언급한 이유는 불법 촬영물 촬영‧유포 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승리 등이 포함돼 있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이하 단톡방)에서 성관계 영상 등 음란물을 유포한 정황이 포착된 일로 승리와 가수 정준영(31),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30), 그룹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31), 가수 로이킴(27), 에디킴(30), 밴드 씨엔블루 이종현(30) 등이 연관됐다.

최종훈, 로이킴, 에디킴 등이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됐으며, 성관계 영상을 직접 촬영하고 유포한 정준영은 구속된 상태다.

유통사 말처럼 심각한 ‘사회적 이슈’지만 콘텐츠 제작사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미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심의에서 통과한 콘텐츠를 플랫폼에서 제한하는 것 자체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제목은 콘텐츠의 전체적 방향을 담아, 고민 끝 내놓는 것이고 불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도 아닌데 쉽게 변경을 지시하고 불이익을 준다는 점에도 불편함을 내비치고 있다. 제목을 임의 변경 하겠다는 통보도 안타깝다는 의견이다.

한 제작사 대표는 24일 티브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제목을 바꾸지 않으면 서비스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심지어 시리즈물로 1편이 이미 서비스 중인 작품임에도 2편을 서비스 불가 판정 내리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심각한 이슈이긴 하지만 과하다는 생각이다. 명확한 기준도 없는데다, 영등위에서 이미 심의를 내 준 콘텐츠임에도 플랫폼에서 거르겠다는 것은 ‘법 위에 플랫폼’이 있다는 느낌까지 준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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