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임송’의 퇴사와 하차에 부쳐 [이슈&톡]
2019. 04.30(화) 16:42
임송 박성광 전지적 참견 시점
임송 박성광 전지적 참견 시점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시청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던 박성광과 그의 매니저 임송이 하차한다. 이유는 임송 매니저의 퇴사. 본바탕이 선할 것이 분명한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차분하고 의젓하게 매니저 업무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볼 수 없다는 게 아쉽지만 또 다른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그녀를, 우리 또한 응원한다.

매니저 임송의 퇴사는 정해진 수순이었을지 모른다. 보통의 매니저들이 받는 것 이상의 관심, 어쩌면 자신이 맡은 연예인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았으니, 연예계에 입문하겠다는 꿈이 없는 이상 마냥 좋기만 하진 않았을 터다. 관심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불호의 목소리도 커진다는 의미이니까. 이는, 앞서 박성광이 그녀에게 건넨 말처럼 연예인들에겐 이미 인지된 것으로 감수해야 할 어려움이겠다만 일반인에겐 감당하지 않아도 될 어려움이다.

다행히 매니저 임송은 대중의 애정과 호감을 더 많이 받은 편이라 그녀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지진 않았다. 하지만 일반인들을 끌어들이는 요즘의 방송 추세에 따라, 아무 생각 없이 그저 흥미만을 가지고 출연했다가는, 자신도 모르는 어떤 실수에 의해 혹은 어떤 악의적인 의도에 의해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얼굴 없는 공격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이러니한 바는 보통 이러한 공격이 연예인보다 일반인에게 더 심하게 가해진다는 거다. 그 저변에는 드러난 일반인,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일반인에 대한 강한 적개심이 있다. 자신과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이들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여러 혜택을 얻는 장면(그들이 보기에)들이 도통 탐탁지 않은 것이다. 이런 일에 앞장서는 대부분의 키보드워리어들, 악플러들이 주목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 탓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그래서 일반인 출연자들이 일으킬 화제성은 부정적인 색을 띨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일반인 출연자들이 겪고 있는, 겪을 어려움은 이 지점에 존재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받을 만한 사람이든 아니든, 자신을 향한 험악한 소리는 내면에 상처를 주는 까닭에 아무런 준비 없이 대중 앞에 나섰다가는 감정선상의 위험한 롤러코스터를 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의 제작진이 반드시 주의해야 할 부분이리라.

즉, 단순히 색다른 재미를 위해서, 색다른 시청률을 위해서 일반인들을 브라운관 안으로 끌어들여선 안 된단 소리다. 누구나 납득할만한 선명한 명분과 투명한 편집, 개인정보에 대한 철저한 보호가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해도 생산되는 게 얼굴 없는 공격이고 목소리 없는 비난인지라 좀 더 섬세한 다룸을 갖추지 않고서는 일반인 출연자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온전히 진행되기란 쉽지 않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미운 우리 새끼’와 함께 이러한 섬세함이 나름 잘 갖추어진 편인 예능프로그램이다. 임송의 퇴사와 함께 발생한 박성광과 임송의 하차를, 배려 있게 별다른 잡음 없이 소화해내고 있는 모습이 이를 증명한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중심에 있는 프로그램이 앞으로 갖추어야 할 태세가 아닐까. 그리고 다시 한 번 드는 생각은, 이쯤에서 퇴사와 하차를 결정한 박성광의 전매니저 임송은 역시 나이에 비해 지혜롭다는 거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박성광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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