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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영조가 채워준 '진정한 지도자' 향한 갈증 [종영기획①]
2019. 05.01(수) 11:07
SBS 해치
SBS 해치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해치' 정일우가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고 성군으로 거듭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지난달 30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연출 이용석) 마지막 회에서는 영조(정일우)가 개혁을 추진하고 반란 세력을 뿌리 뽑으며 더 나은 조선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밀풍군(정문성)은 무기를 들고 궁에 난입해 최후를 맞았다. 왜 도망치지 않았냐는 영조의 질문에 밀풍군은 "마지막은 왕답게 당당하게 죽으려고"라고 답하며 최후의 발악을 했고, 결국 병사들에게 둘러싸여 자결하며 생을 마감했다. '이인좌의 난'을 주도했던 이인좌(고주원), 위병주(한상진)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한편 영조는 대신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개혁을 밀어붙였다. 이조전랑을 혁파하고 삼사 인사 제도를 파격적으로 고쳤다. 또한 양반들의 거센 반대에도 결국 균역법을 시행하며 백성들의 고충을 덜어줬다. 민초들의 곁으로 다가가 직접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듣고 소통을 하며, 이들이 실제 삶에서 고충을 느끼는 부분들을 직접 해결하려 하는 진정한 성군의 모습이었다.

이후 1년의 시간이 흘렀다. 영조는 민진헌(이경영)을 다시 조정에 불러들이려 했다. 하지만 민진헌은 이미 영조의 곁에 좋은 인재들이 많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민진헌은 "전하께도 실망할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그 날이 아주 천천히 오기를 기원한다"며 신하로서 그의 앞길을 응원했다.

여지(고아라)와의 러브라인을 부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민진헌을 찾아갔다 돌아오는 길, 영조는 여지를 발견하고 함께 민가를 돌아보며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데이트도 잠시, 영조는 천민들의 고충을 발견하고 이들의 어려움을 듣기 위해 직접 몸을 낮췄다. 백성들과 함께하는 진짜 왕을 본 여지의 얼굴에도 미소가 떠올랐다. "그렇게 이 길에서 쉽게 지치지도 실망하지도 않기를. 삶이란, 정치란, 그렇게 아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기에"라는 젊은 영조의 마지막 말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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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는 그간 사극에서 다뤄진 적이 없던 영조의 젊은 시절을 다루며 신선한 재미를 자아냈다. 왕족과 천민의 피가 반반 흐르는 천덕꾸러기 왕자 연잉군이 부침을 겪으며 끝내 왕좌에 오르는 과정을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특히 그가 박문수(권율), 여지, 달문(박훈) 등 젊은 인재들과 힘을 모아 권력을 잡아가는 과정이 기존 사극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당파 싸움, 선악이 두드러진 정치 대결 구도와는 또 다른 결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지금의 한국 사회를 떠오르게 하는 장치들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조가 젊은 시절 펼쳤던 개혁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오늘날의 검찰인 사헌부의 부패를 꼬집은 점은 현 시국과 자연스레 맞물리며 흥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왕좌에 오르기까지 끊임없이 고뇌하며 성군의 길을 걸으려 했던 젊은 영조의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책 없이 백성 만을 생각하고, 백성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영조의 모습은 '진정한 지도자'의 등장을 바라는 현실 속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해치' 마지막 회는 7.4%(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비록 10%의 벽은 깨지 못했지만, 방영 기간 동안 평균 7~8%대를 오가는 시청률로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수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후속작으로는 김영광 진기주 주연의 '초면에 사랑합니다'(극본 김아정·연출 이광영)이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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