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백상예술대상' 김혜자, 눈 부신 대상의 품격 [이슈&톡]
2019. 05.02(목) 06:40
2019 백상예술대상 김혜자
2019 백상예술대상 김혜자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김혜자가 '2019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출연작인 '눈의 부시게'라는 제목처럼 그야말로 눈이 부신 대상의 품격을 보여 귀감이 됐다.

1일 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방송인 신동엽, 배우 박보검, 가수 겸 배우 수지의 사회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이하 '2019 백상예술대상')이 진행됐다. 영화 11개 부문, TV 14개 부문에 걸쳐 시상이 이뤄졌다.

이날 TV부문 대상의 주인공은 김혜자였다. 김혜자는 지난 3월 종영한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한순간에 늙어버린 청춘 김혜자 역을 맡아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김혜자의 이름이 호명되자, 현장에 있던 후배 배우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수상을 축하했다. '눈이 부시게'에서 그와 2인 1역을 펼쳤던 배우 한지민을 비롯해 김혜수, 염정아, 이정은, 남주혁, 정우성 등은 김혜자를 향해 박수를 보내며 존경을 표했다.

김혜자는 수상 소감으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눈이 부시게' 명대사인 마지막 내레이션을 수상소감으로 대체한 것. 해당 대사는 방송 당시 삶에 지친 시청자들을 위로하고, 힘을 주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김혜자는 "내 삶은 때로는 불행했고 때로는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려나오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라며 대사를 읊었다.

김혜자의 수상 소감은 후배 배우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김혜수와 한지민 등은 김혜자의 말 한 마디에 눈물을 흘리며, 깊이 감동 받은 모습을 보였다.

대상인만큼 자신의 소감과 감사한 이들을 향한 인사에 수상 소감 시간을 할애할 법도 한데, 김혜자는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면서 대사를 빌어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걸 택했다. 그야말로 눈 부신 대상의 품격이 아닐 수 없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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