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더 킹-영원의 군주’로 배우로서의 2막 시작하다 [스타공감]
2019. 05.09(목) 16:52
이민호
이민호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배우에게 매력적인 외모란 스타가 되기 위한 더없이 좋은 재료이나 종종 배우 본연의 매력을 가리는 장애요소로 작용한다. 물론 배우 본연의 매력이란 그의 연기력이다. 즉, 잘생긴 외모의 스타이자 배우일수록 외모를 뛰어넘는 연기력을 펼치지 않고서는 배우 본연의 매력을 보일 수 없다는 것. 이런 맥락에서 나름 두 마리 토끼를 잘 잡아온 스타이자 배우 이민호가 이제 배우로서의 2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한다.

지난달 25일 배우 이민호가 2년간의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마치고 소집해제했다. 명실상부한 한류스타로서, 배우로서 이미 확고한 입지에 올라 있는 이민호의 제대 소식에 사람들이 가장 주목을 한 것은 그의 복귀작이었다. 장고 끝에 나온 선택은 김은숙 작가의 ‘더 킹: 영원의 군주’였다.

배우 이민호와 작가 김은숙의 만남은 ‘상속자들’ 이후 두 번째다. 한간의 말처럼 동일한 배우를 다시 섭외하지 않는다는 김은숙이어서 둘의 재회는 나름 파격적인 구석이 있다. 특히 김은숙은 앞선 작품 ‘미스터 션샤인’에서 배우 이병헌과 김태리, 변요한, 유연석과 함께 큰 성과를 거둔 바 있어, 이민호로서는 어느 때보다 깊은 호흡을 가져야 할 복귀작을 앞두고 많은 부담감이 따랐을 게 분명하다.

게다가 ‘더 킹: 영원의 군주’에서 이민호가 맡을 역할은 더 킹, 대한제국의 황제다. 대중에게는 흥미로운 캐스팅보드이나 이민호에게는 많은 고민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 설정이다.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로 시작하여 ‘상속자들’의 김탄으로 대대적인 사랑을 받으며 국내외 팬들의 황태자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지만, 배우로서의 이민호보다 한류스타로서의 이민호가 더 부각되어 온 것도 사실이니까.

그런 이민호가 2년간의 짧지 않은 공백기 이후 복귀하는 첫머리에서 선택하는 캐릭터가 황제다. 황태자에서 황제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이미지 연상에 대중이 식상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 혹여 배우로서의 2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그의 목적까지 왜곡되진 않을까 염려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동일한 이야기와 동일한 캐릭터는 없다. 기발한 소재나 색다른 캐릭터의 존재도 중요하지만 결국 작품의 구별된 매력은 작가의 세계관 및 그의 필력과 배우의 연기력, 연출진과의 좋은 합에서 비롯된다. 이 점을 감안할 때 이민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킹: 영원의 군주’를 선택한 것은, 김은숙 작가에 대한 신뢰야 이미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이고, 배우로서 강한 자부심을 드러낸 결단이라 해석할 수 있겠다.

이민호가 황제가 되어 배우로서의 2막을 열 ‘더 킹-영원의 군주’는 2020년 상반기 방영을 예정으로 하고 있다. 대중은 이제 작가 김은숙과 배우 이민호, 연출진이 만들어낼 ‘더 킹: 영원의 군주’의 세계를 기대하며 기다릴 일만 남았다.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열린 배우로서의 2막인 만큼 이들의 재회가 좋은 시너지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 좋은 이야기만이 지닐 수 있는 깊은 감동을 선사해주길 바란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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