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청년기부왕 박철상, 24억원 사기꾼으로 전락한 전말 [종합]
2019. 05.15(수) 21:55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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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청년 기부왕 박철상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실화탐사대'에 담겼다.

15일 밤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청년 기부왕 박철상의 사기 사건이 다뤄졌다.

박철상은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린 청년기부왕이다. 주식 투자로 돈을 벌어 약 400억원의 자산가로 알려진 박철상은 지역사회와 단체에 거액을 꾸준히 기부해왔다. 그가 4년 간 기부한 돈은 총 18억8000만원이다.

하지만 박철상을 최초로 고소한 사람은 "기부를 콘셉트로 하는 사기꾼이다. 대국민 사기극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박철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소인은 7년간 봉사단체 활동을 해오다가 SNS로 박철상 씨와 교류를 했다.

박철상은 고소인에게 돈을 맡아 수익을 내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이에 투자로 손해를 본 적이 없다는 박철상에게 고소인은 자신의 전 재산과 친인척들의 재산까지 총 13억9000만원을 맡겼다. 하지만 지금껏 돈을 돌려받지 못 했다.

비슷한 방식으로 피해를 본 피해자는 확인된 사람만 13명이고, 피해액은 총 24억여 원이었다.

모교 교수들까지도 피해를 입었던 상황. 한 교수는 "학생들 도와주시는 걸로 동참하시면 어떻겠냐고 했었다. 투자를 하시면 원금은 돌려줄 테니 수익으로 학생들을 돕는 데 쓰면 어떻겠냐고 하길래 돈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돈을 돌려받기는 했지만, 교수는 대단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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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재판은 진행 중이다. 하지만 박철상에 대한 탄원서와 진정서가 쏟아지고 있어, 고소인은 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 했다.

탄원서를 작성한 장학금 수혜자 A씨는 "당시에 월세가 30만원이라서 아르바이트비 40만원 받으면 10만원으로 취업준비를 하고 있었다. 취업 준비 전까지 매달 50만원씩 지원해줬다. 아무런 대가없이 도와주신다는 분이 있었으니까 그 당시 저한테는 키다리 아저씨 같았다"고 박철상에 대해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철상은 주식 투자를 통해 얻은 실제 수익금이 4억4000만원이라고 털어놨다. 또, 2015년 6월 이후로 투자 원금이 약 2억원 정도 줄어들었다는 사실도 시인했다. 박철상은 수익을 못내던 순간에도 다른 사람의 돈으로 수억원대 금액을 지속적인 기부를 기부해왔던 것.

박철상을 잘 아는 한 교수는 "소액 기부를 했을 때 언론에 부각되니까 그 영웅심리에 도취돼서 나중에는 호랑이 등을 탄 형세가 아니었는가 싶다"고 추측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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