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그이' 시대 역행 로맨스, 여진구·방민아 '케미'가 관건 [첫방기획]
2019. 05.16(목) 10:35
SBS 절대그이, 여진구 방민아 홍종현
SBS 절대그이, 여진구 방민아 홍종현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절대 그이'가 여진구 방민아 홍종현의 삼각 로맨스로 포문을 열었다. 배우들의 연기는 안정적이었지만 시대를 역행한 듯한 감성이 발목을 잡았다.

15일 밤 첫 방송된 SBS '절대그이'는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0.9(여진구), 사랑의 상처로 강철 심장이 되어버린 특수 분장사 엄다다(방민아), 그리고 사랑을 놓치고 속앓이를 하는 까칠한 듯 여린 톱스타 마왕준(홍종현)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다.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으로, 지난 2008년 일본 후지TV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별을 맞은 엄다다의 일상이 그려졌다.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10년째 특수 분장사로 일하고 있던 능력자 엄다다는 톱 배우 마왕준과 7년 간 비밀 연애를 해왔다. 하지만 엄다다는 자신과의 이별을 암시하는 듯한 마왕준의 태도, 연애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할머니로 특수 분장을 해야 했고 연예 관계자들 앞에서 스토커로 몰려 경찰 조사까지 받아야 하는 극한의 상황에 지쳐 결국 이별을 선언했다.

한편 제로나인은 크로노스 헤븐에서 제작한 연애용 로봇으로, 출시에 앞서 인간의 감정에 대한 교육을 받고 테스트를 거쳤다. 데이트 트레이너 남보원(최성원)은 제로나인을 동생처럼 아끼며 공들여 훈련을 이어갔다. 하지만 남보원은 제로나인이 재벌 상속녀이자 '사이코'로 유명한 다이애나(홍서영)에게 팔리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다이애나가 학대를 하다가 망가뜨린 로봇 제로세븐이 회사로 돌아오자 분노한 마음에 제로나인을 빼돌렸다.

남보원은 회사의 추적을 받던 도중 택배 물류 창고를 발견했고, 제로나인을 택배들 사이에 끼워 넣었다. 제로나인이 담긴 박스는 특수분장용 더미 배송을 기다리던 엄다다의 사무실에 도착했고, 엄다다는 박스를 촬영장으로 옮겼다. 상자에서 더미를 꺼내려던 엄다다는 제로나인과 함께 쓰러지며 그와 키스를 하게 됐고, 키스를 받고 눈을 뜬 로봇 제로나인은 "안녕, 내 여자친구"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로맨스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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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을 벗은 '절대그이'는 시대와 다소 떨어진 올드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톱스타와 일반인의 비밀 연애라는 설정은 식상함을 자아냈고, 100억원에 달하는 로봇을 빼돌리는 트레이너의 행동에는 당위성이 없었다. 주인공 엄다다의 감정을 설명하기 위해 7년 간의 연애, 아버지의 이야기 등 다양한 전사(前史)를 깔아 뒀지만 오히려 전개가 산만해지기만 했다. 전체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실망스러운 출발이다.

다만 배우들의 흠잡을 곳 없는 열연이 이를 만회할 요소로 보인다. '왕이 된 남자'에서 1인 2역을 훌륭히 소화해 낸 여진구는 순수한 눈빛을 무기로 로봇 제로나인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배우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방민아 역시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매력과 오랜 사랑에 상처 받은 인물의 눈빛을 동시에 표현해 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홍종현은 톱 배우의 카리스마를 뽐내며 매력적인 모습으로 변신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될 주인공들의 로맨스도 반전을 자아낼 키다. 1회 막바지에서야 주인공 제로나인과 엄다다가 제대로 만남을 가지고 키스까지 하게 된 상황. 순백의 도화지 같은 감정 상태를 가진 로봇 제로나인이 엄다다와의 좌충우돌 일상을 통해 어떻게 변화하고, 애절한 로맨스를 자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절대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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