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정유진), 다시 마이크를 잡기까지 [인터뷰]
2019. 05.18(토) 10:56
메일 정유진 인터뷰
메일 정유진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디아크 출신 가수 메일(24‧본명 정유진)은 천생 가수였다. 돌고 돌아 다시 마이크를 잡게 된 그는 겪어온 그 어떤 순간보다 설레고 행복한 상태였다.

메일은 지난 2015년 디아크의 메인 보컬로 데뷔했다. 보컬, 랩, 댄스 실력을 모두 갖춘 실력파로 기획된 그룹에서 메인 보컬 자리를 꿰차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디아크 활동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데뷔하자마자 성대에 문제가 생긴 메일은 1년 반 정도 치료를 받아야 했다. 활동을 중단한 사이 디아크가 해체 수순을 밟으며 돌아갈 곳도 잃었다.

그럼에도, 쭉 꿈꿔온 가수의 길을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메일은 “완치 후 여러 회사의 오디션을 봤었다. 그런데 안 되더라”라고 떠올렸다. 보컬 트레이닝으로 노선을 틀어 지난해 동아방송대 실용음악과에 합격, 지도자가 될 준비를 했지만 가수 활동에 대한 갈증은 계속됐다.

그러던 중 그는 지인을 통해 지금의 소속사 MOT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박정욱 작곡가를 만나게 됐다. 박 작곡자는 창작 활동과 아티스트 육성을 동시에 하고 있는 상태였다. 메일이 가진 가수로서의 역량을 긍정적으로 본 박 작곡가는 전속계약을 맺고 메일의 활동 복귀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메일은 “대표님이 작곡가이시기 때문 가이드 녹음 등을 많이 한다. 커버 영상도 많이 찍었다. 그 때마다 감정선이 정말 좋다는 칭찬을 해주셨다. 갖고 있는 감정선과 잠재된 재능이 있어 그걸 갈고 닦으면 훨씬 좋아질 것 같단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음이 주특기인데 고음은 자칫 잘못하면 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역이지 않다. 그런데 박 대표님은 내 고음이 불호의 느낌이 아닌, 곡에 알맞게 잘 스며드는 고음톤이라고 봐주셨다. 나도 걱정했던 점들이었는데 긍정적으로 봐주시니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복귀를 앞두고 가장 먼저 한 일은 ‘활동명 짓기’다. 정유진이라는 본명 대신 ‘메일’이라는 이름을 떠올렸다. 그는 “메일은 편지인데 철자 ‘M’은 뮤직(Music)의 M”이라며 “‘노래를 들려드리겠다’ ‘전달해 드리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정말 많이 쓰는 단어라 친숙하게 다가오지만 어찌 보면 생소한 느낌을 가진 단어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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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데뷔곡인 싱글 ‘DM’은 ‘매일이 선물’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 지난 13일 공개된 이 곡은 박 작곡가가 작사, 작곡했고, 메일 역시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미디움템포의 어쿠스틱 팝 장르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문자를 보내고 답을 기다리며 떨리고 설레는 마음을 가사에 담았다.

“고민을 정말 많이 한 곡”이라고 운을 뗀 메일은 “원래는 다른 곡이었다. 무거운 발라드 등을 고려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다 보니 조금 더 발랄한 느낌도 괜찮을 것 같더라. 굉장히 멜로디를 흥얼거리게 되는 곡”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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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쓴 가사에도 많은 애정을 보였다. 그는 “열린 결말이다. 썸을 타는 사이에 상대가 고백을 하지 않으니 먼저 고백을 한다는 이야기다. 상대의 답을 기다린다는 열린 결말이지만 사실은 해피엔딩이다. ‘사랑해요’라는 답이 정해져 있다는, 서로의 마음을 아는 상태에서의 고백을 떠올리며 썼다”고 했다.

“썸타는 분들에게 필수곡이었으면 한다. 곧 사귈 것 같은, 썸을 타는 관계에서 데이트 길에 이어폰을 꽂고 들으면 좋을 노래다. 막 시작하는 커플이 아닌, 솔로라도 연애 세포가 살짝 사라진 분들에게 좋을 곡이다. 간질간질한 느낌.”

가사에 숨은 속뜻도 전했다. 그는 “함께 가사를 쓴 이유는 솔로 데뷔곡이기 때문, 내 노래를 기다려주신 분들께 보답하고 싶어서”라며 “일반적인 사랑 노래일 수 있지만 노래를 기다려주신 분들에 대한 보답이자, 이제부터 날 좋아해 주실 분들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음악 팬들과의 결말도 ‘해피엔딩’일 것을 확신하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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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을 위한 활동 의지도 남달랐다. 5년차에 다시 솔로 가수 타이틀을 달고 최대한 많은 곳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는 “방송 등도 고려하겠지만 공연 위주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나를 알리는 게 우선이기 때문 버스킹 등을 많이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진짜 처음이기 때문에 이 노래가 길거리에서도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 찾아 듣는 것 보다는 길거리에서 듣고, 라디오에서 듣고 하면 익숙해 지지 않나”라며 “초여름에 들으면 좋을 곡이라서 이맘 때 많은 사랑을 받아 내 목소리가 익숙해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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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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