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석’ 신예은, 첫 주연의 무게를 견디는 법 [인터뷰]
2019. 05.18(토)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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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웹드라마로 데뷔해 미니시리즈 첫 주연을 맡기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누군가는 너무 큰 보폭으로 걸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배우 신예은은 그만큼 커다란 책임감을 안고 작품에 임했으며, 누구보다 극 속의 캐릭터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그렇게 신예은은 급하지 않게,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 중이었다.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10대들의 사랑을 받은 뒤, 기세를 몰아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극본 양진아·연출 김병수, 이하 ‘그녀석’)에서 바로 주연 윤재인 역을 맡았다.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마냥 신났다”던 신예은은 시간이 지날수록 미니시리즈 첫 주연 자리가 가진 무게에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꼈다.

그만큼 준비 기간에도, 촬영을 진행하면서도 윤재인 자체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신예은은 “평소 생활할 때 재인이로 살려고 했다. 윤재인이 똑똑하고 똑 부러지는 인물이라서 자세나 말투도 재인이처럼 되려고 신경 썼다”고 이야기했다.

극 초반 고등학생 시절을 그릴 때는 전작인 ‘에이틴’ 속 도하나와도 차별점을 뒀다. 살아온 환경이 많이 다른 점에 중점을 뒀다는 신예은은 “도하나는 환경적으로나 친구관계나 흠이 없고, 당돌할 수밖에 없는 아이다. 재인이는 아픔과 상처로 똘똘 뭉친 아이였다. 도하나는 당연하게 툭 던지는 말이라면, 재인이는 온갖 계산 후에 뱉는 말이었다. 그게 자신을 숨기기 위한 방패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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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인은 사연 많은 캐릭터이기도 했다. 살인자 누명을 쓴 아버지를 둔 윤재인은 어린 시절부터 잦은 이사를 다니며 정체를 숨겨야 했고, 아버지의 누명을 해결 하려 경찰이 되기도 했다. 또 키다리아저씨였던 진범 강성모(김권)를 검거하는 과정도 그려내야 했다. 이 어려운 캐릭터는 신예은에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다지게 했다. 그는 “재인이가 ‘엄친딸’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원래의 모습과는 다른,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부분을 표현해야 했다. 연기적으로도 많이 배울 수 있는 인물이었다”고 했다.

어려웠던 지점도 분명히 자리했다. 실제 겪어보지 못한 것들을 너무나 많이 갖고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신예은은 “내가 아무리 이해한다 하더라도 그 심정을 다 이해할 수 없지 않나”라며 그저 최대한 인물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며 가까워지려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각자만의 과거가 있고 아픔을 가진 인물들이 치유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재인이가 처음엔 꽁꽁 숨기고 코스프레를 했다면 뒤에는 당당하게 드러낸다”며 변화하는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 고심한 지점도 털어놨다.

복잡다단한 것은 비단 캐릭터뿐만이 아니었다. ‘그녀석’은 로맨스와 스릴러가 결합된 복합 장르였기 때문. 많은 감정을 표현해야 했음에도 신예은은 또 한 번 호평을 끌어냈다. 이에 “제가 해낸 것보다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주신 게 큰 것 같다”며 겸손하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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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마친 현재, 자신의 연기에 10점 중 5점을 주고 싶다는 신예은은 “100% 만족은 할 수도 없고, 분명 부족한 면이 있다”며 “하지만 16부 동안 작품을 사랑해준 팬분들이 있었던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인이가 한 단계 성장하는 걸 보며 괜히 제가 다 뿌듯했다. 재인이로 사는 동안 행복했다”며 윤재인이 되기 위해 노력한 시간들, 윤재인으로 살았던 시간들에 대해 떠올렸다.

주연으로서 16부작을 끌어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더욱이 지난해 데뷔해 웹드라마 한 편을 거친 신인 배우로서는 더욱이 적응하기 쉽지 않을 터였다. ‘그녀석’을 하면서 신예은은 “배우고, 배우고, 또 배웠다”며 많은 스태프들이 뒤에서 힘 써주는 것에 대한 감사함과 죄송함을 느꼈다고 했다. 때문에 인간으로서는 더 성숙해지려 했고, 배우로서도 더 깊은 고민을 했다. 그렇게 작품을 마친 그는 이번 ‘그녀석’을 통해 “매 순간 성장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책임감이 뒤따르는 자리인 탓에 “연기를 더 잘하려면 어떤 것들을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는 신예은은 대본을 보는 방법, 자신의 호흡, 상대와의 호흡, 그리고 상황을 표현하는 법 등을 연구했다. 또 그는 “16회를 촬영하는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고, 앞으로도 놓으면 안 되겠지만 조금은 자유로워진 부분도 있었다”며 부족하고 서툰 부분이 많지만 여기서 끝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들이 들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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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많이 가꿔나가고 싶다”는 신예은이 목표하는 바는 계속 성장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신예은은 시청자들에게 희로애락을 주는 배우이고 싶고, 위로가 되는 연기를 하고 싶다. 그런 그는 “연기를 사랑해서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를 좋아하니까, 더 잘하고 싶은 것 같다”며 일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하나하나 경험도 많이 쌓고,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하나하나 기억하면서 느끼고, 이런 것들을 연기에 적용시킬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시청자분들이 보기에 더 가깝게,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친구 같은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려면 연기를 잘 해야 하니, 연기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서 그런 배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에도 신중에 신중을 기한 신예은은 마지막까지 진중한 태도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그만큼 좋아하는 연기를 위해 고민하고, 배우며, 노력한 시간들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답변들로 또 한 번의 성장을 기대케 한 신예은이 내디딜 다음 걸음에 기대가 모인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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