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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에 뿔난 대학생들"…버닝썬 심판, 20대가 나섰다 [이슈&톡]
2019. 05.22(수)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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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아이콘도, 위너도 거절'

최근 서울 한양대학교 정문 앞에는 커다란 대자보가 붙었다. 'YG엔터테인먼트(YG) 소속 가수들이 축제 무대에 오른다는 것을 반대한다'는 내용이다. YG는 버닝썬 게이트에서 안전히 비켜간 게 아니었다. 승리의 은퇴 선언에도 불구, 후폭풍을 매섭게 맞고 있다.

이들은 자교 축제에 YG 소속 그룹인 위너가 초청되자 이를 반대하고 있다. 위너만이 아니다. 아이콘부터 블랙핑크까지 YG에 소속된 모든 가수들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내며 보이콧 선언을 했다. 대자보에는 "우리의 등록금이 범죄의 온상 YG로 흐르는 데 반대합니다"라고 쓰여있다.

명지대학교 학생들 또한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초대가수 명단에 아이콘이 이름을 올리자 이를 공개 비난하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YG를 소비하는 행위는 악질적인 범죄 행위에 대한 간접적인 동조로 비춰질 수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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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움직임에도 아이콘은 예정대로 초대가수로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학생들의 목소리는 YG에 대한 20대의 신뢰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이들은 YG가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사측에 대한 불신을 강렬하게 나타내고 있다. 대학가에서 특정 소속사를 공개 비판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눈여겨 볼 것은 학생들이 YG와 승리의 혐의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내세운 이유를 살펴보면 이번 보이콧이 단순히 특정 스타를 싫어하는 안티형 팬덤 현상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YG가 이번 현상을 일시적이라고 판단해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승리는 2015년 일본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YG 관련 의혹은 수사 과정에서 포착됐다. 알선 비용으로 YG의 법인 카드가 사용된 것이다. 또 승리의 전 매니저는 YG 재직 시절, 버닝썬에서 월급을 받은 정황이 있다. 승리가 홍보한 또 다른 클럽 러브시그널도 문제다. 대내외적으로 승리가 운영하는 것 처럼 알렸지만 실소유자가 YG의 수장, 양현석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은 클럽으로 운영됐음에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탈세 의혹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이 세 가지의 정황을 들어 YG가 승리의 혐의, 버닝썬 게이트와 무관하지 않음을 주장하고 있다. YG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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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의 모럴헤저드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수년 전부터 들려왔다. 빅뱅의 지드래곤, 탑, 2NE1 출신의 박봄이 마약 복용 혐의를 받았고, 군목부 중인 지드래곤과 탑의 군 특혜 논란은 현재 진행 중이다. 신뢰도가 하락한 상황에서 승리는 버닝썬이라는 화살을 당기며 불신에 불을 지폈다. YG는 이번 보이콧 사태에 별다른 공식 해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일련의 사태들이 회사의 신뢰도에 타격을 입혔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승리의 은퇴에도 YG는 여러가지 난제를 안고 있다. 빅뱅이라는 거물급 브랜드는 힘을 잃었지만 아이콘과 위너는 이들의 뒤를 이을 힘이 부족하다. 빅뱅을 이을 스타 보이그룹이 탄생하지 못했다는 건 수익 부진을 의미한다. 실제로 YG는 지난 해 4대 기획사(SM, JYP, 빅히트, YG) 중 가장 적은 매출을 기록했다. 블랙핑크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애초 걸그룹 수익 파이가 보이그룹과 비교할 수 없는데다 빅뱅이 해외에서 거뒀던 수익에 비하면 만족할만한 수치가 아니다.

뿐만인가. 대표 양민석은 주주총회의 재선임 결정에도 국세청의 세무 조사를 비롯, 러브시그널의 탈세 의혹과 성매매 알선에 동원된 것으로 보여진 YG 법인카드 의혹을 해소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YG는 여전히 침묵 중이다. 어쩌면 학생들이 움직인 이유는 이 길고 긴 침묵이 무책임으로 보였기 때문이 아닐까.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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