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 최고 대우"…'로켓맨' 태런 에저튼, 유머→팬♥까지 [TD현장]
2019. 05.23(목)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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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태런 에저튼이 돌아왔다. ‘킹스맨’의 우아한 슈트는 잊도록 하자. 탈모에 형형색색, 용기 없이는 도무지 입을 수 없을 것 같은 무대 의상을 입었으니까. 매력은 포기했냐고? 아니, 더 짙어졌다. 할리우드 샛별이던 그는 이제 제법 배우 느낌이 풍긴다.

영국 배우 태런 에저튼과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뮤지컬 영화 ‘로캣맨’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두 사람은 23일 오전 서울 잠실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 영화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한국 취재진에게 들려줬다.

태런 에저튼의 내한은 이번이 세 번째. 한국 팬들의 호들갑이 인상적이었을까. 그는 한국에 대한 소감을 물을 때 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환영해줬다“는 말을 두 차례 반복했다. ‘킹스맨'이 성공해 더 반가운 곳이라는 그는 ”(한국이) 세계에서 최고로 날 반겨주는 나라“라며 ”그런 팬들의 모습을 볼 때 진심으로 겸허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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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캣맨’은 영국의 전설적인 팝가수 엘튼 존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킹스맨’ 특별 출연으로 태런 에저튼과 인연을 맺은 엘튼 존은 자신의 얼굴을 그릴 배우로 태런 에저튼을 낙점했다. 직접 투자에 나선 엘튼 존은 제작 전부터 영화 촬영 내내 태런 에저튼과 시간을 보냈다. 이제 사적인 이야기를 할 정도로 친분이 생겼다고.

태런 에저튼은 “엘튼 존이라는 전설적인, 상징적인 인물을 만나고 연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엘튼 존이라는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 좋았다. 친절하고 따듯하고 좋은 분인데 친해진 후에는 제 개인적인 삶에도 관심을 가져주더라. 그렇게 친구가 됐는데 그 우정이 영화에 좋은 영향을 줬다”며 엘튼 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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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런 에저튼은 이번 영화를 위해 30여 곡의 노래를 불렀다. 살이있는 실존 인물의 세계적인 히트곡들을 부르면서 연기적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 자체가 색다른 도전이었다. 궁금한 게 생길 때 마다 엘튼 존에게 질문을 던졌고, 그러면 곧바로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영화에는 엘튼 존의 대표곡이자 영화 제목인 '로켓맨'(Rocket Man)과 한국에서도 히트한 '유어송'(Your Song), '굿바이 옐로우 브릭 로드'(Goodbye Yellow Brick Road), '크로커다일 록'(Crocodile Rock) 등 주옥 같은 곡들이 수록됐다. 이 곡들 모두 태런 에저튼이 직접 부른다.

가장 인상적인 건 엘튼 존의 시그니처인 독특한 의상을 소화했다는 점이다. 태런 에저튼은 엘튼 존이 실제로 입었던 기상천외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특이한 의상이 너무 좋았다”는 그는 의상이 연기에 많은 영감을 불어 넣어 줬다고 전했다. 공연신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데 좋은 도구가 됐다는 것.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로캣맨’이 단순한 뮤지컬, 전기 영화가 아니라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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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로캣맨’은 전기 영화지만 전기 영화가 아니”라며 “판타스틱하고 마법적인 요소를 넣었지만 그 안에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어 “제 3자가 엘튼 존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또한 다른 점”이라며 “엘튼 존이 기억하는 어떤 부분들을 강화해서 표현하거나, 재상상되는 식으로 연출했다. 증강된 현실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진정한 엘튼 존의 모습을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 영화는 엘튼 존의 DNA가 담겨 있는 영화”라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세 번째 내한이기 때문일까. 이날 태런 에저트는 더욱 여유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간담회 중 돌연 진행자의 신발을 힐끔 거리더니 ‘신발이 참 어메이징’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의 케미 또한 눈길을 끌었다. 태런 에저트는 "'로캣맨'을 5번 봐 달라"는 감독의 말에 "6번 봐주셔야 한다"고 맞받아치며 우정 어린 케미를 보여줬다. 또 취재진의 요청 없이도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포토 포즈인 손 하트를 취하는 등 남다른 팬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로캣맨’은 오는 6월 5일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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