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조두순, 성범죄자 알림e의 한계 "7년 뒤 신상 삭제" [종합]
2019. 05.29(수) 23:15
실화탐사대 성범죄자 알림e 조두순 얼굴 아내
실화탐사대 성범죄자 알림e 조두순 얼굴 아내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실화탐사대'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에 대해 추적했다.

29일 밤 방송된 '실화탐사대'에서는 여전히 미흡한 성범죄자 관리 상황을 낱낱이 파헤쳤다. 또한 이날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와 조두순 부인을 만나 양 측의 입장을 들어봤다.

이날 '실화탐사대'에서는 성범죄자 알림e 실태가 그려졌다. 성범죄자 알림e에 등록된 성범죄자 중 주소지가 허위로 등록된 경우가 많았다. 이에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허위 주소를 성범죄자 알림e에 등록한 성범죄자들을 찾아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성범죄자 알림e에 이어 전자발찌도 관리가 미흡한 상황이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전자발찌를 착용한 아동성범죄자 D씨를 찾았다. D씨는 "성범죄로 성범죄자 알림e에 등록됐다. 거의 10년 됐다"고 했다.

D씨는 "아기들 예뻐해 주느라고 그런 것 뿐이다. 그냥 볼테기에다가 뽀뽀해준 거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D씨는 전자발찌를 착용 중이었다. D씨는 전자발찌를 가리고 생활했다.

D씨 사건의 판결문에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준다며 집으로 데리고 간 다음, 성인용 영화 CD를 틀어 보던 중 간음하기로 마음 먹었다. 피해자의 옷을 모두 벗기고 간음하려다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미수에 그쳤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D씨는 과거 아동성범죄를 2차례 저지른 바 있는 재범자였다. 그러나 D씨가 전자발찌를 차고 초등학교 주변을 배회해도, 어떠한 조취가 취해지지 않았다.

지난 2008년 8세 여아를 납치해 잔혹하게 성폭행했던 조두순. 앞서 지난 4월 24일 방송된 '실화탐사대'에서는 조두순의 얼굴을 최초로 공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를 만났다. 피해자 아버지는 "잘 봤다. 너무 고생 많이 했다. 적절한 시기에 방송을 한 것 같다"고 조두순 얼굴을 공개한 '실화탐사대'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는 "만에 하나 범법자가 된다고 하면 저도 처벌해 달라. 같이 처벌해달라. 사진을 공개했다고 해서 벌금을 내야 한다면 제가 내겠다"고 했다.

이어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는 "(조두순 얼굴 공개가) 늦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는 "전자발찌 부착 제도를 시행하면서 성범죄 사건이 없어졌나. 홧병이 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는 "이 악몽같은 사건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인터뷰를 그만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약속해달라고 해서 약속하기도 했다"고 했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는 "제가 듣기로는 조두순 부인이 저희가 살고 있는 집 500m 반경 안에 살고 있다고 하더라. 저희가 이사를 해야 합니까. 왜 피해자가 짐 싸서 도망을 가야 하나. 가해자는 인권으로 보호해주고 피해자는 쫓기듯이 숨어야 되는 그게 우리 현실 아닌가 싶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조두순 사건 직후 가해자 조두순의 가족과 피해자 나영이의 가족은 모두 이사를 했다. 하지만 '실화탐사대'가 확인해본 결과, 두 가족은 서로를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난 10년간 500m를 사이에 두고 이웃이나 다름없는 거리에서 살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 조두순의 부인이 거주지를 이전했으나, 그 역시도 나영이 가족으로부터 채 1km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두순의 출소가 2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조두순이 가족에게 돌아와 다시금 피해자의 이웃이 되는 걸 법적으로 막을 방법은 있을까. 결론은 '없다'였다. 이웃에 조두순 가족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된 피해자와 그 가족이 받은 충격 또한 가늠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또한 수소문 끝에 조두순의 부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조두순 출소 후 거주할 장소'부터 '아내로서 생각하는 남편 조두순' '피해자 가족의 거주지 인지 여부' 등 여러 질문을 던졌다. 그간 추측만 무성했던 조두순에 대한 아내의 답변은 지금껏 알려진 내용과는 상당히 달랐다. 조두순의 아내는 "남편 면회를 가긴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두순 아내는 "아직 남편과 이혼 안 했다"고 했다. 이어 조두순 아내는 "술을 안 먹으면 집에 잘한다"고 남편 조두순을 두둔했다. 조두순 아내는 "(피해자가) 어디 살든지 관심 없다"고 했다.

한 전문가는 조두순 아내의 영상을 보고는 여전히 남편 조두순의 잘못이 아닌 술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전문가는 "조두순 출소 후 남편을 받아줄 것 같다. 그래서 살던 동네를 벗어나 이사를 가지 않는 것도 그 이유인 것 같다"고 했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는 "우리 가족은 조두순을 모른다. 아이(피해자)만 안다. 우리나라는 가해자를 꽁꽁 숨겨 둔다. 나는 그게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울분을 토했다.

조두순은 출소 후 성범죄자 알림e에 7년 간 신상이 공개된다. 그러나 7년이 지난 뒤에는 조두순의 신상 정보가 성범죄자 알림e에서 삭제된다. 이에 전문가는 "7년 후 조두순이 재범을 저지르면 그때는 어떻게 할 거냐. 조두순이 재범을 저지른다면 그땐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실화탐사대']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실화탐사대 | 조두순 아내 | 조두순 얼굴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