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봉준호 '마더 논란'에 "흠집내려고 그러는 것 같다"
2019. 06.06(목) 17:33
김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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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봉준호 감독의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배우 김혜자는 '마더' 촬영 당시 있었던 "가슴을 만지게 했다"는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5일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해당 논란에 대한 직접적인 심경을 밝혔다. 김혜자는 "웃자고 한 말이 와전돼 기절 초풍할 일이 벌어졌다. 너무 괴로워서 응급실에 두 번 실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자는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었다. 즐거운 자리였고, 영화 속 도준이가 그날 어떤 여자애를 죽였고 집에 들어와 자면서 엄마 가슴에 손을 얹는 장면이 있었다"며 "봉 감독이 사전에 내게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에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봉 감독이 칸에서 상을 받고 왔는데, 그렇게 국위선양하고 돌아오니 흠집내고 헐뜯으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봉 감독이 이야기를 안 한건 그냥 재미있으라고 한 말"이라고 말했다.

해당 논란은 5월 진행한 영화 '마더' 흑백버전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자리에서 김혜자가 "영화에 원빈이 진구에게 '엄마하고도 잔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그날 들어와서 자는데 갑자기 내 가슴을 만졌다. 나중에 물어보니 자기(봉준호 감독)이 만지라고 그랬다고 하더라"라고 발언하며 촉발됐다. 김혜자는 당시 "대본에는 없었는데 무슨 까닭이 있겠지, 하고 가만히 있었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감독이 영화의 모든 것을 콘트롤한다는 환상을 가지기 쉽지만 많은 일이 현장에서 그냥 벌어진다"고 덧붙였다.

이후 봉준호 감독에 대해 즉흥적인 디렉션이 있다고 해도 여배우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데는 사전 협의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김혜자의 소속사 바른손이엔에이는 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혜자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당시 상황에 대해 기억 오류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마더 논란' 외에도 영화 '설국열차'를 찍을 당시 있었던 인터뷰를 지적하기도 했다. 2011년 한 매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설국열차'에 등장한 소재를 여성의 성기에 비유했기 때문. 반면 해당 소재는 흔히 쓰이는 비유 소재이며, 예술성을 드러내는 방법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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