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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풍' 김동욱의 낯선 도전 [인터뷰]
2019. 06.08(토) 16:30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김동욱 인터뷰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김동욱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김동욱이 친근한 '아재'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렸다. 그가 처음으로 단독 주연을 맡아 여러 도전을 꾀했던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연출 박원국, 이하 '조장풍')은 전직 유도선수 출신인 체육교사 조진갑이 근로감독관이 된 이후 사회의 악덕 갑질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유쾌한 드라마다. 김동욱은 주인공 조진갑 역을 맡아 '갑'들을 처단하는 정의로운 공무원을 연기했다.

김동욱은 '조장풍'이라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재미'를 꼽았다. "제목이 재밌고 신선했다"며 말문을 연 김동욱은 "시청자 분들도 느끼셨을 테지만, 마지막 '한 방'이 있는 전개 때문에 답답할 일이 없는 대본이었다. 매 회마다 나름의 크고 작은 해결책들이 등장하는 부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동욱은 "제목이 주는 느낌이 낯설었꼬, 캐릭터의 직업군이 낯설기는 했지만 대본이 어렵게 쓰인 작품은 아니었다"며 "일단 한 번 보기 시작하면 공감과 재미를 느끼는 것은 어렵지 않으리라 봤다. 다만 시청자들이 어떻게 채널을 돌리게 하실 지에 대한 걱정은 있었다. 채널을 돌리면 다 될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던 거다"라고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재방송의 힘 덕분"이라며 너스레를 떤 그는 "배우들의 앙상블 덕에 다음 회가 궁금한 드라마를 만들 수 있었다. 요소 하나하나가 재미있었다. 조금씩 시청률이 늘어나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촬영하는 내내 즐거웠다"고 소회를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극 중 조진갑은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을 만나고 이들의 고충을 통쾌하게 해결한다. 김동욱은 "어떻게 보면 현실적으로 과연 일어날 수 있을까 싶어서 시청자들이 괴리감이 들게 하는 장면일 수 있었다. 반대로 조진갑이라는 인물이 하는 이야기, 노동자들의 고민을 같이 나누는 모습은 어디서든 볼 수 있으면 좋을 사람의 모습이었다"며 "조진갑의 의상, 외형적인 모습, 연기적인 톤 등을 신중하게 잡아서 연기하려 했다"고 말했다. 실제 근로감독관을 만나 인터뷰를 하지는 못했지만, 꼼꼼한 자문을 받고 자료도 찾아보며 캐릭터를 구축해 나갔다는 설명이었다.

외형적으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체중을 늘리는 일이었다고. 이웃에서 흔히 볼 법한 아저씨의 모습이 되고 싶었다는 김동욱은 이번 작품을 위해 무려 10kg을 증량해 전작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어떤 댓글에서 '경량 패딩을 입은 듯' 예쁘게 살을 찌웠다고 하시더라"며 "촬영 초반에는 식사량도 많이 늘리고 운동량도 늘려서 사이즈를 키웠다. 나 때문에 내 대역을 맡으신 스턴트맨이 함께 억지로 먹으며 살을 찌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촬영 도중 시간이 비면 헬스장으로 직행할 정도로 체중 유지에 공을 들였지만, 막바지에는 운동을 할 시간에 대본을 외우며 체력 안배를 해야 했다는 뒷이야기도 덧붙였다.

조진갑이 체육교사를 하기 전 유도 전 국가대표 선수였다는 설정에 충실하기 위해 유도도 배웠다. 김동욱은 "촬영 한 달 번부터 집중적으로 배웠다. 국가대표 급으로 액션을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다행히 어설프다는 반응은 별로 없어서 뿌듯하고 만족했다"고 말했다. "굉장히 많은 액션신, 추격신 등 체력적으로 지칠 법한 장면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웃으면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비결은 팀원들과의 호흡, 친분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현장이 뒤로 갈수록 재밌어졌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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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은 최근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손 더 게스트', 천만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등이 연이어 흥행하며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조장풍'은 그런 김동욱이 처음으로 단독 주연으로 나선 드라마였다. 김동욱은 "전작들에 비해 더 책임지고 부담을 가지는 부분이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혼자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뛰어난 배우들이 아주 많이 포진돼 있고, 그들과 믿고 같이 즐겁게 촬영하다 보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며 "작품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내는 것이다. 나는 그저 좀 더 많은 고민, 많으 노력을 해야 하는 책임이 있을 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결과적으로 그의 첫 주연 작품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MBC에서 방영된 상반기 미니시리즈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거두게 됐다. 그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 않느냐. 내게는 나름대로 첫 경험이었던 작품을 긍정적으로 잘 끝낼 수 있었던 것이 큰 자신감을 줬다"고 회상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는 이 드라마를 통해 다뤄졌던 갑질 이야기들이 현실에서 다시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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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을 모두 마친 김동욱은 "인터뷰 스케줄이 끝나야 본격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인간 김동욱'의 소확행(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에 대해 묻자 "여유롭게 치맥을 즐길 때, 아침에 알람을 맞추지 않고 눈 뜨고 싶을 때 일어나는 여유. 잠들기 전까지 대본을 외우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 등이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촬영을 모두 마쳤으니 당분간은 일상으로 돌아가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라는 계획도 덧붙였다.

"운동을 하고, 영화도 보고, 잠도 자고, 지인들도 만나고. 그런 평범할 일상을 보낼 거예요. 하반기에는 어떤 작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촬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계속해서 누군가 나를 찾아주고 함께 하려고 한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니까요. 다행히 매번 흥미가 생기고 하고 싶은 욕심이 나는 작품을 만나고 있어요. 행운이죠. 쉬어야 할 이유가 없어요."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키이스트,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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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김동욱 |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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