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리브더킹’,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의 말랑말랑 남자 멜로 [씨네뷰]
2019. 06.10(월) 17:17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영화 ‘범죄도시’를 통해 살벌한 범죄 액션을 선보인 강윤성 감독이 말랑말랑한 멜로 영화로 돌아왔다. 차기작에서도 강윤성 감독은 자신의 장점을 활용했다.

‘롱리브더킹: 목포영웅’(감독 강윤성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은 우연한 사건으로 일약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이다.

영화는 누적 조회수 1억 뷰, 누적 구독자 197만 명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기 때문에 조금은 비현실적인 설정이 이야기 초반 관객의 몰입을 깬다. 용역 깡패 사이에서 여자 몸으로 맞서는 강소현(원진아)의 모습, 소현에게 뺨을 맞고도 오히려 소현에게 빠져드는 세출의 행동이 비현실적이다.

이는 웹툰을 영화화한 강윤성 감독의 숙제이기도 했다. 김래원 역시도 촬영 당시 강윤성 감독이 동화 같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을 숙제로 생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실적이지 않은 설정이 주는 불협화음을 강윤성 감독은 매력적인 캐릭터를 통해 상쇄시킨다.

세출은 목포 지역 최대 조직 보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감독은 세출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보다는 저돌적이지만 조금은 허술한 모습을 끊임없이 보여준다. 특히 세출의 허술한 면모는 코믹하게 그린다. 이를 통해 관객이 느낄 ‘조직 보스가 국회 의원에 출마한다’는 판타지적인 설정의 이질감을 서서히 줄여간다. 여기에 세출의 인간적인 면모를 위해 소팔(주진모), 호태(최재환), 근배(차엽)을 적재적소에 활용한다.

2선 의원 최만수(최귀화)와 세출을 라이벌로 생각하는 조광춘(진선규)는 극의 긴장감을 불어 넣는 인물이다. 강윤성 감독의 전작 ‘범죄도시’를 생각한다면 주인공과 대립하는 이들이 장첸처럼 비인간적인 모습을 예상하게 한다. 그러나 강 감독은 관객들의 예상을 깨고 두 인물 역시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려내 극 전반에 흐르는 멜로를 위한 완급 조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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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강윤성 감독은 ‘롱리브더킹’을 통해 남자가 공감할 멜로를 담았다. 영화는 소현 때문에 착한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 세출이 변화하는 과정을 따라 이야기가 진행한다. 그 과정에서 세출이 보여준 소현을 향한 외사랑의 모습에 남자 관객들이 공감을 할만하다.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여자 앞에서 사랑 노래를 부르거나 자신의 사랑을 거부하는 소현 앞에서 쓸쓸히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 짝사랑 한 번 해본 남자라면 공감할 만한 요소들이다. 강윤성 감독은 세심한 연출을 통해 액션 뿐 아니라 멜로 장르도 ‘잘’ 연출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원작 싱크로율 1위로 꼽힌 김래원은 세출 역을 통해 ‘해바라기’라는 인생작을 갱신했다. 통쾌한 액션부터 코미디, 따뜻한 인간미, 멜로까지 다양한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 원진아는 조직 보스 앞에서도 당찬 소현의 완벽하게 연기해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했다.

이처럼 ‘롱리브더킹’은 코미디, 액션, 멜로 등 다양한 장르를 담고 있는 영화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은 118분이라는 시간 동안 지루함 없이 즐기기에 충분하다. 영화는 19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영화 ‘롱리브더킹: 목포영웅’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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