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페셜' 유진박 "나는 뮤지션,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볼 것" [종합]
2019. 06.11(화) 00:42
MBC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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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인턴기자] 'MBC 스페셜'에서 사기를 당한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담담한 모습으로 현실을 마주했다.

10일 밤 방송된 MBC 보도프로그램 'MBC 스페셜'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앞서 익명의 제보자가 유진박이 출연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제출한 가운데 모든 정황을 확인한 MBC 측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유진박은 매니저 K에게 모든 일상을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를 전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평온했던 유진박의 일생이 뿌리째 뒤집혀 충격을 받을까 봐 우려했다.

이에 성기연 PD는 조심스럽게 "독립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물었다. 이에 유진박은 "맞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독립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실행하기가 어렵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조울증이 창피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가끔 길거리에 다니면 다른 사람들이 내가 이런 병을 갖고 있는 걸 알고 있을까 의문이 든다"라며 진지하게 대답했다. 또한 방송 촬영 동안 유진박이 보여준 진지하고 차분한 모습은 성기연 PD에게 용기를 부여했다.

성기연 PD는 유진박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장애인 인권센터를 방문했다. 서동훈 센터장은 매니저 K 씨와의 분리에 대해 "유진박 본인의 동의가 필요하며 사건이 터졌을 때의 조치를 미리 해 놔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광열 변호사는 "유진박은 어쩔 수 없이 성년후견인을 필요로 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특별시 장애인 인권센터와 공익 사단법인의 도움으로 모든 준비를 마친 MBC 측은 유진박에게 모든 정황을 설명하기 위해 마지막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진박은 자신의 수입에 대해 "콘서트마다 몇 백만 원 정도 받는 걸로 알고 있다. 그 정도 선을 유지한다면 생활에 지장은 없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한 "세금에 대해서는 대해서는 아는 게 없기 때문에 매니저가 관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성기연 PD는 유진박에게 "제주도에 상속받은 땅이 있었다는 사실과 매니저가 당신의 재산을 판매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라며 진실을 밝히기 시작했다. 이에 유진박은 "모르고 있었다. 제주도에 살아본 적도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매니저가 내 재산에 손을 댔다면 미리 이모와 상의했을 것. 매니저 K 씨는 정직한 사람이다""라며 끝까지 취재 내용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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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진박의 매니저에 대한 믿음은 미국에 거주하는 이모와의 전화 연결을 통해 완전히 끝이 났다. 유진박의 이모는 전화 통화를 통해 "매니저와 당장 떨어져 지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가 배신했으니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도 최근 들어서야 매니저가 사기를 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충격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실을 접한 유진박은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매니저 K 씨 앞에서는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성기연 PD는 유진박을 대신해서 매니저 K에게 모든 정황을 설명했다. 이에 매니저 K 씨는 생각보다 순순히 상황을 받아들이며 "유진박의 이모님과 상의를 해봐야겠다. 정리되는 대로 PD 님께 알려드리겠다"라고 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완전한 이별을 맞이했다. 하지만 유진박은 끝까지 매니저 K 씨를 원망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매니저 K씨와 살던 집에서 나온 유진박은 어머니의 생전 지인의 집을 방문했다. 지인은 유진박의 사태를 인지하고 그에게 잠시 동안 거처를 마련해줬다. 일주일 뒤 유진박은 자신의 피해 상황을 알기 위해 제천 세무서에 방문했다. 그의 부채는 1억 원에 가까운 비용이었다. 또한 보험료를 내지 못해 의료 보험은 소멸돼 있었으며 유진박의 통장은 가압류 상태였다.

모든 정황을 파악하고 집으로 돌아온 유진박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게 나의 가장 큰 문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결국 나는 뮤지션이다. 뮤지션이라면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라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보겠다"라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인턴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MBC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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