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페셜' 유진박, 양극성 장애→진정한 뮤지션 [TV온에어]
2019. 06.11(화) 06:50
유진박
유진박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인턴기자] 'MBC 스페셜'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진정한 뮤지션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10일 밤 방송된 MBC 보도프로그램 'MBC 스페셜'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과거 유진박은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천재 뮤지션으로 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유진박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기이한 행동으로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방송 속에서 그는 음악을 듣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갑자기 춤을 추기도 하는 모습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방송국도 시청률을 위해서 유진박의 진지한 모습보다는 지질하고 불쌍한 모습을 방송에 담기 위해 그를 캐스팅 해왔다.

유진박은 뛰어난 연주 실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첫 번째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는 음악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시트콤, 예능프로그램 심지어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 축하공연까지 출연하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인기를 보였다. 매니저 K 씨도 그의 곁에서 그를 도운 인물 중 하나였다. 유진박을 한국에 데뷔시킨 매니저 K 씨는 유진박과 15년간 서로 떨어져 지냈다가 지난 2015년 유진박 어머니의 사망 이후 다시 만남을 시작했다. 매니저 K 씨는 과거 조연출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유진박의 일거수일투족뿐만 아니라 무대 전반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러한 매니저 K 씨에 대한 유진박의 집착은 그의 양극성 장애를 더 심하게 만드는 원인인 듯 보였다. 과거 2017년 KBS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 출연한 그는 매니저가 자신을 놓고 제천을 간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등의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또한 최근에도 유진박은 매니저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공연장 안팎을 돌아다니며 그를 찾기 시작했다. 유진박은 "콘서트 전이라 떨려서 더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찾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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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K 씨가 유진박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MBC 측은 섣불리 나서지 못했다. 유진박은 매니저 K에게 모든 일상을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를 전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진박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막상 유진박의 속마음은 행동처럼 부산스럽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마흔을 넘긴 만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최근 조울증이 창피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라고 밝혔다. 유진박은 방송 내내 차분하고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유진박의 차분한 모습은 색다르게 다가왔다. 방송에 비친 유진박은 늘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한 동정의 대상으로서 프레임이 씌워져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씐 편견을 벗기니 그는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뮤지션이 아닌 그저 뮤지션이었기 때문이다. 유진박의 변한 모습에 MBC도 한 발짝 나아가기로 다짐했다. MBC 측이 모든 취재 결과와 이모와의 전화를 통해 모든 사실을 말했음에도 그는 차분한 모습을 유지했다. 유진박은 아무런 원망 없이 담담하게 매니저에게 "그렇게 됐다"라고 말하며 이별을 통보했다. 매니저도 순순히 상황을 받아들이며 예상과는 달리 사건이 마무리됐다.

매니저가 유진박의 이름으로 달아놓은 부채는 1억 원에 가까운 금액이었다. 또한 보험료를 내지 못해 의료 보험은 소멸돼 있었으며 유진박의 통장은 가압류 상태였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밝았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결국 나는 뮤지션이다. 뮤지션이라면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라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보겠다"라며 이전과는 달리 성장한 모습으로 말을 마쳤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인턴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MBC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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