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2'는 아니지만" 김태호 PD의 新 예능 실험 [직격인터뷰]
2019. 06.12(수) 20:48
MBC 김태호 PD
MBC 김태호 PD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놀면 뭐하냐는 재석이 형 말이 생각났어요. 소품 같은 콘텐츠죠."

'무한도전'을 연출한 MBC 김태호 PD가 12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새로운 채널을 게시하고 연작 영상을 게재하며 도전에 나섰다. '무한도전' 녹화가 사라진 목요일, 유재석에게 카메라 한 대를 쥐어주며 '강제 관찰'을 시작한 것이다.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릴레이 카메라'라는 제목의 영상 5편을 공개했다. '릴레이 카메라'는 메모리가 떨어질 때까지 카메라를 돌리며 유재석의 일상을 담은 콘텐츠다. 공개된 10분 남짓의 짧은 영상 5개는 유재석과 김태호 PD의 만남으로 시작해 조세호 태항호 유병재 딘딘 유노윤호 순서로 이어졌다. 한 달간 스타들 사이에서 돌던 카메라는 다시 유재석의 품으로 돌아와 다음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이날 김태호 PD는 티브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릴레이 카메라' 콘텐츠를 제작한 계기와 의도,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2'나 앞으로 할 프로그램은 아니다. 후배들과 함께 새로운 것들을 고민하던 중 아이디어가 나와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채널을 개설한 의도를 설명했다.

"소품 같은 콘텐츠"라며 '릴레이 카메라' 프로젝트를 소개한 김태호 PD는 "회의하던 중에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줘서 한 번 찍어볼까?'라는 의견이 나왔다. 예전에 '무한도전'을 촬영하던 당시에 유재석이 가장 많이 하던 이야기가 '놀면 뭐하니?'였다. 그 유재석의 말대로 정말 뭐라도 찍어보자는 의도였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실제로 유재석의 스케줄이 없던 지난달 2일, 유재석에게 쥐어진 카메라는 여러 스타들의 품을 거쳐 한 달 만에 김태호 PD의 손으로 되돌아왔다. 그는 "우리가 의도치 않았던 이야기들이 담겨 왔더라. 우리만 보기에는 아쉬워서 편집해서 올려보게 됐다"고 말했다.

예고 없이 개설한 채널이지만, 영상이 공개된 직후 한 시간 만에 구독자 수가 5000명을 돌파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태호 PD는 "그야말로 유재석의 힘이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선택한 계기는 특별히 없다. 방송으로 내기는 좀 그렇고,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채널을 선택한 거다. 그렇다고 해서 MBC엔터테인먼트 공식 채널에 올리면 너무 무겁게 보실 것 같고. (웃음) 그냥 올렸다"는 설명을 더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연출했다기보다는 카메라가 알아서 담아온 이야기"라며 "영상을 열어보면서 우리도 처음 보는 유재석의 모습이 많더라. 아무래도 카메라 앞에 서면 그 너머의 시청자를 생각할 수밖에 없게 된다. 마냥 편할 수도 없고, 당황스럽기도 할 거다. 유재석이 당황하는 모습이 여과 없이 담겼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호 PD는 "콘텐츠의 방향성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계속 고민하던 것과 결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려봤다. 무엇보다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았다"며 "영상 말미에 유재석에게 다시 카메라 두 개가 전달되는 모습이 담겨있다. 아직 카메라가 돌아오지 않았다. 장기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을지는 추후 상황을 보고 정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PD의 새로운 예능 실험이 될 '릴레이 카메라'가 '무한도전2'를 기다리던 시청자들에게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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