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스토리4’ 디즈니 영화다운 선택과 감동 [씨네뷰]
2019. 06.18(화) 10:52
토이스토리4 씨네뷰
토이스토리4 씨네뷰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최근 월트 디즈니가 내놓은 영화의 공통점이라면 바로 ‘여성주의’다. 월트 디즈니의 영화들은 구시대적 여성관에서 벗어나 남녀 평등을 담아내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알라딘’ 역시 원작과 달리 자스민이 악습을 깨고 스스로 술탄이 된다는 점에서 평단과 관객에게 동시에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월트 디즈니는 9년 만에 ‘토이스토리’ 시리즈를 새롭게 내놨다.

9년 만에 돌아온 ‘토이스토리4’ 역시 디즈니의 ‘여성주의’가 녹아 들어간 작품이다. 그간 ‘토이스토리’ 시리즈는 우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정의로운 카우보이 우디는 장난감 친구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왔다. 그 옆에는 마음을 나눈 친구 버즈가 있었다. 이처럼 ‘토이스토리’ 시리즈는 남성형 장난감이 주도하는 세계였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부터는 달라졌다. 그렇다고 ‘토이스토리4’가 무조건 ‘여성주의’를 강조하지 않는다. 극 초반 우디는 이야기를 끌고 가는 인물이다. 새로운 주인 보니가 직접 만든 DIY 장난감 포키와의 트러블로 인해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우디가 보핍과 재회를 하면서 서서히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체가 우디에서 보핍으로 중심이 이동한다.

이번 시리즈는 ‘토이스토리1’에서 우디와 오래 전 헤어진 보핍을 통해 ‘여성주의’를 강조한다. 트레이드 마크인 핑크 드레스를 벗어 던진 보핍은 바지를 입고 망토를 두른 채 우디 못지 않는 능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더욱이 안주하려는 우디에게 넓은 세상이 있음을 알려주는 인물 역시 보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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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3’는 성장한 주인으로 인해 쓸모가 다한 장난감들이 새로운 주인을 만남으로 인해 다시 쓸모가 있는 존재가 되면서 이전 주인과의 영원한 이별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토이스토리3’ 개봉 당시 ‘시리즈 사상 가장 완벽한 결말’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토이스토리4’는 ‘토이스토리3’와 달리 자신이 장난감이라도 타인에게 좌지우지 되는 삶이 아닌 주체적인 삶에 대한 고민을 하는 모습으로 변화했다.

이는 개비개비라는 인형을 통해 잘 드러난다. 개비개비는 골동품 가게에서 늘 하모니라는 아이의 선택을 받기를 원하는 인형이다. 자신의 꿈 역시도 선택을 받아 하모니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다. '토이스토리4'는 개비개비라는 캐릭터를 통해 아이들에게 늘 선택을 받는 수동적인 장난감에게 능동적 삶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더불어 끊임없이 보핍을 통해 주인에게 좌지우지 되는 삶이 아닌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하는 진취적인 삶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토이스토리4’는 지난 시리즈의 완벽한 엔딩에 어울리는 ‘완벽하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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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4’가 담고 있는 ‘여성주의’ 그리고 ‘주체적 삶의 고민’을 떠나 재미 측면에서도 관객에게 만족스러움을 준다. 쓰레기로 만들어진 포키가 자신이 장난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면서 하는 행동, 엉뚱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만담 콤비 더키와 버니, 하이 파이브를 좋아하는 컴뱃 칼 등 관객을 웃게 만드는 캐릭터들이 총 출동한다.

무엇보다 영화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지키면 픽사 클로징 로고와 듀크 카붐, 그리고 컴뱃 칼의 콜라보가 마지막까지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 ‘토이스토리4’는 20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영화 ‘토이스토리4’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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