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수와 태연의, 서로 다른 SNS사용법 [이슈&톡]
2019. 06.21(금) 16:06
태연 하연수
태연 하연수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얼굴 없는 대중은 종종, 얼굴 있는 스타에게 무례하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서 가능한 이 상황을 스타들은 각자의 방법대로 맞닥뜨리는데, 혹자는 동일한 무례함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스타이기에 앞서 감정을 가진 사람이란 측면에서 충분한 이해가 가능하나, 안타깝게도 이 무례함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 괜한 논란만 불러들이기 십상이다.

하연수가 그러하다. 그녀는 개인 SNS 공간에 자신의 작품, ‘화조도’를 판매한다며 게재했다가 적잖은 소동을 일으키며 결국 해당 계정을 비공개로 전화하기에 이르렀다. 이유는 한 누리꾼의 직접 작업한 것이냐는 물음에 500번 정도 받은 질문이라 씁쓸하다며 이제 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다소 예민함이 느껴지는 답변을 남긴 까닭이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 중 어떤 이들은 그간 얼마나 많은 무례함을 겪었으면 질문 하나에도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겠냐며 하연수를 옹호했고, 또 어떤 이들은 아무리 그래도 질문자의 의도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확인된 바도 아니고 누구나 평범하게 던질 수 있는 물음이었다며 도리어 무례한 쪽은 그녀라고 지적했다. 즉, 별 건 아닌 몇 개의 문장들이 논란을 일으킨 것, 그것도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를 만큼의 크기로.

곰곰이 되짚어 보면 하연수의 입장이 가늠이 되지 않는 건 아니다. 작품을 판매할 때의 그녀는 스타라기보다 예술가로 스스로를 인식할 테니까. 은연 중에 우리는 예술가들이 가진 어떤 성격적인 독특함을 인지하고 있어, 다소 괴팍한 행보를 보여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기도 한다. 문제는 대중에게 그녀는 아직까진,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이지 예술가로 동의되고 있진 않다는 데 있다. 그러니 하연수의 예민함 혹은 무례함은 스타로서의 것으로 인식되어, 태도 논란을 자아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선 본인 스스로, 아직까진 예술가라기보다 대중의 구설수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스타임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물론 그렇다 해도 그녀가 대중에게 받은 무례함의 양이 더 많다 보니 억울한 마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하기엔 대상이 특정하지 않으며 자칫 그렇지 않은 이들까지 뭉뚱그려 공격하는 상황(현재 그녀가 맞닥뜨리고 있는)이 연출될 위험성이 높다.

게다가 SNS다. 얼굴 없는 다수의 이들에게 노출되는 공간으로, 상당히 지혜로운 대처가 요구되는 곳이다. 이 쯤에서 태연을 언급해도 되겠다. 그녀는 최근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중 조울증이냐는 악의가 다분한 질문을 받고선,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고 약물치료 열심히 받고 있다며 도리어 솔직한 속내로, 뿐만 아니라 우울증이든 조울증이든 심적 고통을 받고 있는 이들을 조롱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으로 되받아친다.

그야말로 보기 좋은 한 방이 아닐 수 없다. 뭐, 태연이 의도한 건 아니었겠지만, 아마도 해당 누리꾼은 수치심과 창피함으로 얼굴이 붉어지고도 남았으리라. 하연수의 것과는 엄연히 다른 상황이다. 대상이 가진 악의가 누가 봐도 확실했고, 태연의 반응 또한 이전의 경험들이 쌓여 만들어진, 그저 감정에 의한 무례함이 아니라 타당한 이유를 갖춘 정중한 무례함이었다. 마땅하고 지혜로웠던 반응으로 하연수를 비롯한 스타들이 귀감으로 여겨야 할 SNS 사용법이 아닐까, 감히 주장해 본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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