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 설정 북마크
홈페이지 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youtube
이성민, ‘비스트’ 통해 맛본 새로운 영역 [인터뷰]
2019. 06.26(수) 08:00
비스트 이성민 인터뷰
비스트 이성민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잘 안 가보던 영역을 가봤다”

연기 경력 30년차 배우 이성민이다. 그런 그에게 연기적인 새로움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성민은 영화 ‘비스트’(감독 이정호 배급 NEW)를 통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영역의 연기를 맛봤다고 했다.

‘비스트’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이성민)와 이를 눈치챈 라이벌 형사 민태(유재명)의 쫓고 쫓기는 범죄 스릴러다.

이성민은 영화를 보는 내내 잔뜩 웅크린 채 봤다고 했다. 이성민은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이래서 비스트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촬영을 하는 내내 걱정이 됐던 부분이 관객들이 보는 내내 힘들어하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러나 이정호 감독은 배우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하게 연기를 하길 원했다고 했다.

이성민이 연기한 한수라는 인물은 자신이 맡은 살인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서 또 다른 살인 사건을 눈감아 주고 정보를 얻어낸다. 한수는 과할 정도로 사건의 범인을 잡는 것에 집착하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어떤 사건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수라는 인물이 범죄에 대한 분노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성민은 한수가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어”라고 하는 대사에 주목했다. 이성민은 “어느 순간 회의가 왔을 것이다. 그만두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 사건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이성민은 영화 분량상 편집이 되긴 했지만 한수가 피해자의 사진을 차량에 두고 중간 중간 보는 장면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든 내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집착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민태(유재명)로 인해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도 ‘내가 다 해결해’라고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성민은 ‘비스트’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민태가 한수를 압박하는 과정, 춘배(전혜진)과 둘이 싸우는 장면이 너무 재미 있었다고 했다. 촬영을 하면서도 한수가 처한 현실과 달리 상황 자체가 너무 웃겼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성민은 이러한 장면에서 영화가 주는 무거운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환기시킬 수 있었으면 했다. 그는 “관객들이 조금이나마 긴장을 풀 수 있게끔 계산을 하고 연기를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상황 자체가 웃길 수 있음에도 영화 자체가 너무 단단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신의 바람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성민은 이정호 감독에 대해 “배우의 연기를 끄집어 내는 데 탁월하다”고 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를 쓰지 않는 감독”이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비스트’에 자신을 캐스팅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젠틀하고 부드러운데 카리스마가 있다”며 “그런데 사람의 영혼을 탈탈 털어 놓는다”고 웃었다.

특히 이성민은 “이정호 감독만의 특이한 방식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정호 감독의 작품이 구성하는 이야기의 이면을 생각하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전의 양면을 예로 들었다. ‘방황하는 칼날’ 역시 미성년자이기에 법적 처벌을 받지 않지만 막상 본인이 당해도 용서가 되겠냐는 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성민은 “이 영화 역시 누가 악당일지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했다.

이성민은 자신이 한수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고민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더 큰 범죄자를 잡기 위해 눈을 감아줘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성민은 20살부터 극단 생활을 하면서 군 시절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배우의 길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그렇게 묵묵히 걷다 보니 이성민은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됐다고 했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허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탈함이 어느 정도 지나자 오히려 편안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성민은 “내가 좋은 연기를 하는 토대는 좋은 작품, 좋은 감독, 나를 도와주는 스태프가 함께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배우에게는 큰 깨달음이라고 했다. 이러한 깨달음을 얻은 뒤에야 “덜 외롭고 힘들다”고 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연기를 내 영역 혹은 혼자 가야 하는 길로만 생각해 외로운 싸움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성민은 ‘비스트’를 통해서도 새로이 배운 것이 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평소 자신 없는 영역, 연기를 함에 있어서 망설이게 되는 영역을 가본 느낌”이라고 했다. ‘비스트’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사건을 따라가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다.

하지만 이정호 감독은 그런 이성민에게서 극단적인 감정을 끌어냈다. 이성민은 “감독님이 사건을 따라는 것 외에 한수라는 캐릭터를 통해 그가 가진 공포의 감정, 심리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했다”며 “극단적인 감정을 연기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그 과정을 통해서 “잘 안 가보던 영역을 가보니까 ‘내가 또 한 부분의 영역을 취득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들이 새로운 영역에 처음 발을 들이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이게 되면 다음에 그 영역으로 들어가기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내 영역이 되면 배우들은 또 다른 영역을 찾아가요. 나에겐 없다고 생각한 영역을 ‘비스트’를 통해서 발견하게 됐어요.”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NEW]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신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비스트 | 이성민 | 인터뷰
싸이월드공감
koreastardaily kantamedaily kakao qq sina news.yahoo news.msn tw.news.yahoo.com thegioidienanh vientianetimes 구글 mk hihoku KT KBS 네이트온 싸이월드 네이트 다음 tvcast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