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비아이, 비난은 싫고 저작권료는 좋고(feat.은지원) [이슈&톡]
2019. 06.27(목) 20:36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마약 의혹에 휩싸인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가 은지원의 신보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다시금 알렸다. 비아이의 이름을 감춘 채 앨범을 발매한 이들의 행보에 아티스트인 은지원, 비아이 뿐만 아니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은지원의 솔로 정규 앨범 'G1'이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이번 솔로 앨범에는 타이틀곡 '불나방'을 비롯해 총 9곡이 실렸다.

문제가 된 노래는 4번 트랙에 수록된 '쓰레기(WORTHLESS)'다. '쓰레기'를 작사, 작곡한 이가 바로 비아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프로듀싱에 참여한 아티스트 명단에는 비아이의 이름이 없다. YG 프로듀서인 밀레니엄(최래성)만 이름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과거 비아이의 인터넷 라이브 방송 영상을 근거로 당시 그가 공개했던 작업 중인 노래 중 하나가 '쓰레기'와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YG 역시 이를 인정했다.

YG 측은 이날 티브이데일리에 "'쓰레기'는 비아이와 밀레니엄이 공동 작곡한 곡이 맞다. 비아이 본인의 요청에 따라 트랙리스트에 이름은 올리지 않았지만 '쓰레기'의 저작자로서 음저협(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비아이는 마약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팀에서 탈퇴했다. YG는 비아이와의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양현석 YG 전 대표가 비아이의 마약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실상 비아이와는 소위 '손절'을 한 상태다. 그럼에도 은지원의 신보에 비아이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심지어 대중이 비아이의 활동을 쉽게 알아챌 수 없도록 트랙리스트에서 이름까지 지워주는 친절함을 발휘했다. 해당 곡을 비아이가 제작했다는 사실이 누리꾼에 의해 알려지지 않았다면 대중들이 그의 활동을 알아챌 수 없었던 상황이다.

게다가 이렇게 이름을 감춘 상태에서 재생된 음원 수익은 고스란히 비아이에게 귀속될 가능성도 있다. 음저협에는 비아이가 저작자로 등록이 될 예정이기 때문. 자신의 창작물에서 수익을 얻는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범법 의혹을 속 시원하게 해명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름까지 감춘 꼴이 됐다.

또한 이를 묵과한 YG의 책임론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은지원의 신보는 27일 발매됐다. 비아이의 마약 의혹이 불거진 지 15일 뒤다. YG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면 문제가 될 법한 비아이의 창작물을 배제할 시간이 보름이나 주어져 있었다. 그럼에도 YG는 비아이의 이름을 지우고 대중 앞에 거짓된 정보를 밝히는 편을 선택했다. 설령 YG의 입장 발표대로 이름을 감추는 것이 비아이의 아이디어였다 한들, YG 역시 대중을 기만했다는 비난을 피해갈 수는 없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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