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 20주년 콘서트 '러버스', 아쉬운 뒷맛 [리뷰]
2019. 06.30(일) 12:00
박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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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가수 박효신에게도 팬들에게도 의미 있는 공연이다. 그러나 공연 하루를 앞두고 불거진 사기 혐의 피소 논란이 아쉬운 뒷맛을 남겼다.

박효신의 단독 콘서트 '박효신 라이브 러버스 : 웨얼 이즈 유얼 러브?(박효신 LIVE 2019 LOVERS : where is your love?, 이하 '러버스')’의 첫 공연이 2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렸다.

'러버스'는 박효신의 데뷔 20주년 기념하는 공연으로, 이미 1차, 2차 티켓 예매 당시 약 9만 석에 달하는 총 6회 공연의 전 좌석이 10분 만에 매진됐다. 시야 제한석까지 추가로 오픈되면서 전체 관객 규모는 11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전날인 28일 박효신이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고소인 A 씨는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27일 오전 11시 서울 서부지검에 가수 박효신을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박효신이 전속계약을 미끼로 4억 원 상당의 차량, 현금 등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박효신의 소속사 글러브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박효신은 전속계약을 조건으로 타인에게 금전적 이익을 취한 적이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또한 "법적으로 강경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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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과 고소인 A 씨의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효신은 '러버스'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날 공연 시작 후 23분 만에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낸 박효신은 '연인'으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연인'은 외로움과 고독을 향한 박효신의 대답을 담은 락 스타일의 공개로, 이번 공연 시작 직전에 공개됐다. 박효신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연인'을 처음으로 팬들 앞에 선을 보여 큰 호응을 보였다.

'연인'을 시작으로 박효신의 다양한 히트곡들이 무대를 꽉 채웠다. 9개의 LED 전광판과 무대 위 대형 LED 전광판을 이용해 다양한 구도에서 촬영한 박효신의 모습을 시각화 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무대 구성은 세션이었다. 주로 무대 아래나 뒤에 위치했던 세션들을 무대 위로 올렸다. 또한 트레일러를 통해 세션들의 무대를 자유자재로 움직여 다양한 동선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박효신의 오랜 음악 메이트인 가수 겸 음악 감독 정재일과 그룹 멜로망스 정동환이 세션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정재일은 박효신의 히트곡인 '눈의 꽃'을 섬세한 기타 선율로 재탄생시켜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공연 시작 전 관객들에게 중앙 통제에 따라 색이 바뀌는 팔찌를 나눠줬고, 이를 무대 구성의 일부로 사용했다. 무대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 팔찌 불빛은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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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박효신의 불안한 음정이 아쉬움을 자아냈다. 무대 중간마다 어긋난 음정이 몰입도를 헤쳤다. 또한 간혹 세션 연주의 볼륨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 박효신의 보컬이 잘 들리지 않을 때가 많아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무엇보다 기념비적인 콘서트를 앞두고 불거진 논란이 공연의 여운을 헤쳤다. 박효신은 이날 피소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피소에 대한 잔상이 맴돌아 아쉬움을 남겼다.

'러버스'의 첫 공연을 마친 박효신은 30일과 다음 달 5일, 7일, 11일, 13일에도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글러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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