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방도령’ 정소민, 데뷔 9년 만에 맛본 사극의 맛 [인터뷰]
2019. 07.05(금) 07:00
기방도령 정소민 인터뷰
기방도령 정소민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데뷔 초부터 사극을 해보고 싶었던 배우 정소민은 데뷔 9년 만에 ‘기방 도령’을 통해서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그렇게 처음 맛본 사극의 맛은 정소민에게 만족감을 안겼다.

‘기방도령’(감독 남대중 배급 판씨네마)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준호)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신박한 코믹 사극이다. 정소민은 극 중 허색에게 첫 눈에 반한 양반가 규수 해원 역을 맡았다.

정소민은 어떤 작품을 시작하기에 앞서 늘 고민이 많아진다고 했다. 더구나 이번에는 사극이라는 장르에 처음 도전을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남대중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염려하지 않도록 잘 이끌어줬다”고 했다.

정소민이 ‘기방도령’이라는 작품을 선택한 계기는 전체적인 이야기 자체가 주는 흥미로움 때문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해원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시대가 주는 정서가 있다. 그런 면에서 억압 받고 폐쇄적인 조선이라는 시대상 안에서 살아가는 해원이 어떤 사고 방식을 가지고 행동을 하게 되는지가 궁금했다”며 “그리고 왜 해원이 허색을 좋아하게 됐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소민은 자신이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 역시도 ‘나에게 흥미를 주는 작품’이다. 그는 “소재, 장르는 두 번째 문제인 것 같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 끊기지 않고 다음 장을 궁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글을 만날 때 장르도, 캐릭터도 매력적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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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쁜 남자’로 데뷔한 이후 9년 동안 쉼없이 달려온 정소민은 배우를 하면서 “사람을 이해하는 폭이 점점 넓어지게 됐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캐릭터를 맡아 연기를 하는 과정이 다른 사람이 돼 그 사람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다른 사람의 삶 속에서 그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렇게 확장된 이해의 폭이 결국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정소민은 분명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과거와 달리 현재는 그 안에서 재미를 찾고 즐거움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특히 정소민은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은 열망을 털어놨다. 그는 “하나에 안주하기 보다는 여러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며 “다른 캐릭터를 맡으면서 거기에서 오는 배움이 크다. 그렇기에 다양한 도전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기에 정소민에게 있어서 ‘기방도령’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정소민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과거 시대가 판타지 세계와 다를 바 없다고 했다. 그런 세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큰 경험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 시대의 사람으로 살아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경험이자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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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어색할 수 있는 한복 역시도 정소민은 오히려 신이 나서 입었다고 했다. 더구나 주변에서 사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조언 때문에 걱정을 했음에도 막상 촬영이 들어갔을 때는 어려움을 모르고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정소민은 “현대극보다는 사극 자체의 어려움이 있는데 못 느끼면서 연기를 한 것을 보면 주변에서 얼마나 나를 위해 애써주고 배려를 해준 것인지를 절로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소민은 자신이 첫 사극으로 ‘기방도령’을 하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했다.

더구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사극을 찍어서 시너지 효과도 컸다고 했다. 그는 “로케이션이 산속에서 이뤄졌다. 지방으로 내려간다는 것이 부담이 있을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갈 때마다 좋았다”고 했다. 오히려 빌딩 숲에서 지내다가 자연 속에 들어가 힐링을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좋은 사람들 덕분이었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곳에 있더라도 힘들고 불편한 사람이 있다면 좋은 곳이라고 느끼기 힘들다”며 “다 현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준 감독님 덕분인 것 같다”고 했다. 더구나 남 감독이 배우에 대한 애정이 절로 느껴져서 분위기 자체가 좋다 보니 즐길 수 있는 여유마저 생긴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정소민은 영화 ‘스물’ 이후 오랜 만에 호흡을 맞춘 동갑내기 친구 이준호와 편안하게 촬영을 한 것도 첫 사극임에도 부담을 덜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처음 본 사람이 아니고 믿고 할 수 있는 친구”라며 “많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친구다 보니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좋은 기억만을 남긴 ‘기방 도령’ 덕분인지 정소민은 사극에 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얼마든지 도전하고 싶다”고 당차게 답변했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판씨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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