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미스코리아 진’ 김세연과 김창환의 덫 [이슈&톡]
2019. 07.13(토) 16:03
2019 미스코리아 진 김세연 김창환 막내딸
2019 미스코리아 진 김세연 김창환 막내딸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사람의 출신은 성공의 발목을 잡는 핵심 요소여야 할까. 2019 미스코리아 진 당선자가 때 아닌 집안사로 곤욕을 겪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김세연(20)은 영예의 진(眞)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경사는 다음 날 불길한 국면 전환을 맞았다. 갑작스레 김세연의 집안사가 도마 위에 오른 것.

김세연의 친부 김창환은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셀러브리티로,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이자 가수 박미경, 클론 등을 키워낸 스타 음악프로듀서이자 작곡가다. 그런 그가 보이그룹 더 이스트라이트의 폭력 사태 고소로 인해 이들과 법정갈등을 벌이며 인생에 크나큰 오점(전과)를 남긴 상황.

지난 해 더 이스트라이트 출신 이석철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미디어라인 소속 프로듀서 문영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창환은 이를 부인했으나 그는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16단독에서 진행된 선고기일에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일각에서는 김세연이 성공한 음악관계자이자 기업인의 딸이기에 미스코리아에 당선될 수 있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즉 사회적 백그라운드 김창환이 알게 모르게 그의 당선에 큰 조력을 보탰으리라는 추정이다.

김창환이 선발대회 자체에 압력을 넣었다는 사실은 증명된 바 없다. 하지만 이는 폭력 사태를 일으킨 김창환을 향한 범대중적 반발감의 결과론이기도 하다. 이에 관련해 한 연예계 관계자는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끊어진 청춘세대에게 있어, 소위 잘 나가는 집안의 딸의 미스코리아 당선은 심리적 박탈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 귀띔하기도 했다.

특히 김창환의 폭력 사태에 따른 김세연의 도의적 책임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사자 김세연이 폭력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고 해도, 최소한 폭행범 자식인 그가 공신력 있는 한 대회의 입상자가 될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부녀를 등치시키는 논지 자체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우선 김세연이 법적 성인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즉 아버지의 성공이나 실패가 김세연에게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다는 계승론은 온당하지 않다는 것. 이에 더불어 2019년의 한국사회 또한 보수적 발상에서 벗어나, 부모와 자식 간 성향·능력을 일견 동일시하는 구태를 지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현 시대 미스코리아 선발기준은 겉으로 드러나는 스펙뿐만이 아니다. 심사위원진은 그의 건강, 내면, 지성미, 가치관 등 다수의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 때문에 김세연이 오로지 외모나 배경만으로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됐다고 보기엔 무리다. 김세연의 이번 구설을 안타까워하는 연예관계자들은 “집안사와 별개로 진으로 당선된 인물 자체의 성정이나 그릇이 조명돼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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