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윤시윤의 열연, 연기 영역을 넓히다 [종영기획]
2019. 07.14(일) 10:30
녹두꽃 윤시윤
녹두꽃 윤시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윤시윤이 연기 영역을 넓혔다. 야누스의 얼굴을 한 윤시윤의 연기 열연이 돋보인 '녹두꽃'이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이 13일 밤 48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그간 부드럽고 선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주로 맡아 온 윤시윤은 '녹두꽃'을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섰다. 윤시윤이 맡은 역할인 백이현은 백가네 막내이자 본처 소생의 적자로, 조선의 메이지유신을 꿈꾸는 개화 주의자이기도 하다.

아버지 백가(박혁권)가 마음대로 정해놓은 계획에 따라 삶을 살아가며, 유약하고 곱게 자란 도련님 같았던 백이현은 계급 사회의 한계를 마주하며 돌변하게 된다.

윤시윤은 믿었던 스승 황석주(최원영)의 배신에 흑화 하는 백이현의 광기를 탄탄한 내공의 연기력으로 극에 녹여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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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백이현이 조선인의 상징인 상투를 자르고 스스로를 '오니(도깨비)'의 길을 택하며 동학농민군과의 대결을 결심하는 장면에서 윤시윤의 연기가 빛을 발휘했다. 부드럽고 선한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이 독기로 가득 찬 눈빛은 백이현 그 자체였다. 백이현이 '오니'가 되기까지 겪은 감정들이 한데 뒤섞인 눈빛은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오니'가 된 이후 포로로 붙잡힌 황석주와 마주한 장면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해당 장면에서 황석주는 '오니'가 된 백이현에게 망국의 원흉이라며 사과할 뜻이 없다고 일갈했다. 이에 백이현은 복잡한 감정이 담긴 눈물을 흘리며 그의 머리에 총을 쏴 죽였다. 윤시윤은 황석주의 말 한마디로 조선의 개화를 위해 해 온 일들을 부정당한 백이현의 감정선을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절히 펼쳐내 잊지 못할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윤시윤은 백이현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연기 영역을 넓히며 중심에서 '녹두꽃'을 이끌어갔다. 연기 변신은 물론, 주연으로서 손색없는 윤시윤의 활약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진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녹두꽃'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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