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석, '보이스3'로 맛본 연기의 맛 [인터뷰]
2019. 07.14(일) 13:00
보이스3 김우석
보이스3 김우석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처음 맛보는 연기의 맛. 선배 배우들과 함께하는 현장의 소중함과 연기적 고민에 대한 답을 어렴풋이 알게 됐단다. 배우 김우석이 '보이스3'로 맛 본 연기의 맛은 자양분이나 다름 없었다.

최근 종영한 OCN 드라마 '보이스3'(극본 마진원·연출 남기훈)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다. 김우석은 극 중 천재 해커이자 골든타임팀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 진서율 역을 맡아 연기했다.

진서율은 시즌2에서 엽기 살인마들의 집단 '닥터 파브르'의 우두머리 방제수(권율)에게 손가락이 잘리게 된다. 해커에게 생명이나 다름없는 손가락 부상이라는 설정 탓에 시즌3에도 합류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는 김우석이다. 그는 "과연 시즌3에 합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시즌3 촬영) 두 달 전쯤 '같이 하게 될 테니 준비하고 있어라'고 했다"고 했다.

재활 치료 후 팀에 복귀한 진서율을 연기하기 위해 김우석은 주변에 자문을 구했다고. 김우석은 "빠른 시간 내에 수술을 하고, 재활 기간을 가지고 나면 손가락을 쓰는 건 무리가 없다고 하더라. 그런 걸 바탕으로 서율이를 잡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우석은 부상에 대한 진서율의 트라우마를 표현하기 위해 깨알 같은 설정을 추가해 연기하기도 했다. 타자 치기를 주저한다거나 손가락이 저려 쭈뼛해하는 모습 등 김우석은 나름 진서율의 후유증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그 의도가 살짝 빗나가기도 했다. 되려 시청자들이 진서율을 스파이로 의심했던 것이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전혀 예상치도 못한 인물이 악의 카르텔과 연관 있었다는 반전이 계속 등장하다 보니 허투루 넘기지 않은 탓이다. 이에 김우석은 "제 딴에는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정확하게 전달이 안 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 외에도 이번 작품을 통해 나름 연기적인 시도를 많이 했다는 김우석이다. 진서율이 찾아낸 정보를 강권주에게 전달을 할 때에도 어떤 속도와 박자로 대사를 뱉어야 할지 고심했다고. 또한 타자를 치는 장면에서도 아무 의미 없는 단어를 치는 것이 아니라 해커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축키를 타자로 치는 등 진서율 캐릭터에 맞는 디테일을 추가했다.
김우석은 "동선에 있어서 한계가 많았다. 다양하게 동선에 대해 생각했는데, 찾기가 힘들었다"면서 "어떻게 비쳤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상체를 많이 움직이려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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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즌을 함께한 '보이스' 팀의 팀워크는 단연 최고였다고. 김우석은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선배님들이 성격이 다 좋다. 스태프들도 성격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특히 출연 배우 중 가장 막내였던 탓에 선배 배우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단다. 이에 김우석은 선배 배우들에게 연기적인 고민을 털어놓으며 의지하기도 했다.

좋은 선배들과 함께한 경험 때문일까. 김우석은 '보이스'라는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한 걸음 나아간 것 같다고 했다. 김우석은 "엄청나게 발전한 느낌은 안 들 수 있어도, 배우로서 무언가 섬세하게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 어떤 거를 많이 생각해야 하고 어떤 거를 찾아야 할지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됐다"고 했다.

"만약에 '보이스' 시즌 4가 제작된다면, 당연히 저도 같이 하고 싶어요."

김우석에게는 데뷔 후 줄곧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있다. 바로 '멜로망스 김민석 동생'이다. 자꾸만 붙는 꼬리표가 싫을 법도 한데 김우석은 "저희 형이 인기가 많은 건 사실이다. 형에 대해서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저는 괜찮다. 오히려 형한테 좋은 영향을 끼치는 동생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제법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형은 저에게 좋은 영향밖에 안 끼치는 것 같다"는 김우석은 "오로지 자기 노래 실력만 갈고닦는 사람이다. 자기 주위 사람 챙기는 걸 좋아한다. 제가 도저히 좋지 않은 생각을 하려야 할 수가 없다"고 형 김민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형이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이제는 자신이 형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김우석. 배우로서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그가 어떠한 배우로 성장하게 될지 기대되는 이유다.

"모든 걸 아우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 인물뿐만 아니라 작품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런 배우요. 워낙 잘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제가 더 노력을 해야겠죠?"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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