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성폭행 혐의 인정, 그럼에도 거센 후폭풍 [이슈&톡]
2019. 07.16(화) 06:50
성폭행 혐의 강지환
성폭행 혐의 강지환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성폭행 등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이 범행 엿새 만에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내비쳤지만, 이에 따른 후폭풍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강지환은 지난 9일 밤 10시5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강지환은 이날 여성 스태프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는 방에 들어가 한 명을 성폭행하고, 또 다른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 12일 오후 6시께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강지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건의 장본인인 강지환은 조사를 받고 죄의 경중에 따라 벌을 받으면 되지만, 그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

강지환의 범죄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은 강지환 주연의 TV조선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극본 박민우·연출 장용우). 20부작 중 절반인 10회까지 방송된 '조선생존기'는 사건이 발생하자 촬영을 중단,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아야 했다.

제작진은 강지환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결국 그를 배제하기로 결정, 논의 끝에 강지환이 맡았던 주인공 한정록 역에 배우 서지석을 앉혔다. 서지석이 불미스럽게 하차한 강지환을 대신해야하는 부담감을 짊어진 셈이다. 방송은 오는 27일부터 재개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드라마는 대신할 주인공을 찾았지만, 강지환이 출연 예정이었던 영화는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피해 여성들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온라인 등에서 떠돌면서 이들에 대한 2차 가해까지 이뤄지는 상황이다. 게다가 강지환 측이 피해 여성들에게 합의를 종용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강지환 가족이 피해자들이 소속된 업체 관리자를 통해 접촉을 시도한 것.

피해 여성들은 그동안 강지환 측의 합의 요구를 거절해 왔는데, 업체 측이 동의 없이 소속 직원들의 개인 정보를 노출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강지환의 가족들은 피해 여성의 집 근처를 찾아 전화 통화를 요구하는가 하면, "골든타임을 놓치면 어떤 보상도 못 받고 함께 무너질 수 있다"며 협박성 메시지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환은 15일, 변호를 담당하는 법무법인 화현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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