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유튜버 ‘안일함이 낳은 위기’ [이슈&톡]
2019. 07.16(화) 14:57
이사배 일본 불매
이사배 일본 불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일본 수출규제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일부 유튜버들이 일본 제품, 혹은 일본 문화를 소비해 비난을 받고 있다. 그들의 안일함 때문에 위기를 맞게 된 셈이다.

뷰티 유튜버 이사배는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바캉스 메이크업’ 영상 때문에 논란이 됐다. 협찬을 받은 화장품 제품을 소개한 이사배는 다음 날인 8일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사배가 사용한 제품이 일본 화장품이었기 때문이다. 이사배는 “광고와 이벤트 진행에 실망하고 불쾌했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린다”며 “민감한 사안에 대해 보다 빠르게 처리하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먹방 ASMR 유튜버 미니잇 역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음식 이름을 일본어로 표기해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다. 미니잇은 14일 찹쌀떡을 모찌로 표기한 일본 찹쌀떡 먹방 영상을 게재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미니잇에 항의를 했다. 더구나 이전에도 김밥을 코리안 스시, 라면을 라멘 등으로 표기해왔던 점을 지적했다. 이에 미니잇은 제목을 수정하거나 영상을 삭제한 뒤 “많은 한국인 시청자 분들에게 불쾌감을 느끼셔서 오늘 영상을 내리게 됐다.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치적인 견해를 포함하고 있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이것이 올바른 것이라 결정하게 됐다”고 입장을 전했다.

최근 연예인 만큼이나 유튜버의 파급력이 강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중하지 못한 태도로 논란이 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일본 불매 운동을 강제할 수 없다. 허나, 이들의 영상을 소비하는 이들이 다수가 한국인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일부 유튜버는 자신이 대중에게 끼치는 파급력 만큼이나 조심성을 갖추지 못한 채 단순한 돈벌이 수단, 혹은 조회수를 올리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연예인보다 여론에 영향을 받는 것이 유튜버다.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가장 먼저 급감하는 것이 구독자 수일 터.

유튜버 대도서관은 1인 미디어 특성상 한 번의 실수로 커리어가 끝이 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커리어를 쌓은 유튜버일수록 더욱 스스로가 엄격히 콘텐츠에 대한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사배, 미니잇와 같은 유튜버일수록 자신의 콘텐츠에 대해 더욱 철저히 검증을 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 더구나 어떤 플랫폼보다 빠르게 유행이 변하는 1인 미디어 시장에서 영원한 1등도, 영원한 인기도 없다. 하여, 한순간의 실수가 공든 탑을 무너트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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