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저리' 안재욱 "음주운전 논란, 다른 무대 서도 되나 고민"
2019. 07.16(화) 15:19
연극 미저리, 안재욱
연극 미저리, 안재욱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안재욱이 음주운전 논란 후 이른 복귀를 하게 된 것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16일 오후 연극 '미저리'(연출 황인뢰) 프레스콜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황인뢰 연출과 배우 김상중 안재욱 길해연 김성령 고인배 손정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저리'는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 1990년 개봉한 영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유명 소설가와 그의 넘버원 팬인 여자, 그리고 사라져버린 소설가의 행방을 추적하는 보안관의 숨막히는 심리전을 다룬 서스펜스 스릴러다.

안재욱은 이번 작품을 통해 2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게 됐다. 지난 2월 지방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지 5개월 만이다.

안재욱은 "많이 죄송스럽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다. 일을 정말 그만 둘까 쉴까 생각도 했다. 그런데 제가 연기 외에는 달리 할 줄 아는 재주가 없더라"며 "언젠가는 또 좋은 모습, 성실한 모습으로 보답을 해야 하는데, 마치 숨어있는 것처럼 피해있는 것처럼 하루하루 살다 보면 답이 없을 것 같더라. (복귀가) 이르다는 질타도 받았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음주운전 논란 당시 당시 지방 공연 중이던 뮤지컬 '광화문 연가', 개막을 앞두고 있던 '영웅'에서 하차한 뒤 5개월 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에 대해 안재욱은 "컴퍼니 측, 배우 분들에게도 너무 미안하다. 그 미안한 마음은 사실 말로 다 할 수 없다"며 "사실 7월 공연을 앞두고 있는 '영웅' 공연도 하차하게 된 마당에, 내가 다른 공연을 다른 극장에서 올려도 되는 건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답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같이 하기로 했던 팀과 컴퍼니에서 응원도 하고 격려도 해줬다. 또한 '미저리'를 통해 기회를 주신 제작사, 연출님이 응원을 많이 해주시니까 감히 그 힘을 등에 업고 한다는 명분을 안고 무대에 서고 있기는 한데, 제 죄송한 마음은 제가 알고 있는 표현, 단어로는 표현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안재욱은 "내가 그냥 야인으로 사는 게 아닌 이상은 어떤 모습이 됐건 지금보다는 나은 모습, 성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생각이 짧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 것도 안하고 돌파구를 찾자니 모르겠더라. 누군가에게는 미워할 일이 되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더라도 계속해 행동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용기 아닌 용기를 내봤다"며 "내 일이 배우라는 것 때문에 노출이 될 수 밖에 없는 점 이해해 주시고, 더욱 사려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저리'는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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