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로 보답" 안재욱, 음주운전 논란→5개월 만에 '미저리' 복귀 [종합]
2019. 07.16(화) 16:02
연극 미저리, 안재욱
연극 미저리, 안재욱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자숙하던 배우 안재욱이 5개월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를 알렸다. 짧은 자숙 기간에 대한 질타에 "연기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6일 오후 연극 '미저리'(연출 황인뢰) 프레스콜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황인뢰 연출과 배우 김상중 안재욱 길해연 김성령 고인배 손정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저리'는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 1990년 개봉한 영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유명 소설가와 그의 넘버원 팬인 여자, 그리고 사라져버린 소설가의 행방을 추적하는 보안관의 숨막히는 심리전을 다룬 서스펜스 스릴러다.

'미저리'는 1년 3개월 만에 국내 앙코르 공연에 나섰다. 소설가 폴 셸던 역에 김상중 안재욱, 팬 애니 윌크스 역에 길해연 김성형이 나섰다. 보안관인 버스터 역에는 배우로 변신한 아나운서 손정은, 고인배가 캐스팅 됐다.

김상중과 길해연은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미저리'에 합류했다. 김상중은 "초연이 조금 적자가 났다고 하더라. 앙코르 하면 적자가 좀 메워질 거 같다고 해서 출연을 하게 됐다. 어쩌다 보니 지방공연까지 하게 됐다"고 농담했다. 이어 "초연에 비해 달라진 게 있다면 버스터 역할이 젠더 프리가 됐다는 점이다. 또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삭제된 신이 있다. 음악도 배우의 감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재정비됐다. 연극 같으면서도 영화나 드라마 같은 매력이 더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길해연은 "애니의 내밀한 감정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연습 과정에 임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다"며 앙코르 공연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성령, 안재욱이 들어오니 번갈아 연습을 하게 되고, 배우를 따라 바뀌는 조합이 신선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미스 프랑스' 이후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 김성령은 "연극을 계획을 가지고 하는 건 아니다. 늘 연극이 운명처럼 다가온다는 표현을 쓴다. 이번 작품 역시 연출님이 나를 불러 주셨고 좋은 작품과 역할을 주셔서 망설임 없이 시작하게 됐다"며 "대사가 너무 많아 외우는 데 힘이 들었고, 김상중과 안재욱을 침대 위로 들어 올리는 등 액션 아닌 액션이 많아 힘이 들었다. 멍이 들고 관절이 아픈데,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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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 안재욱은 무대 복귀 소감을 전했다. 앞서 안재욱은 지난 2월 지방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지방 공연 중이던 뮤지컬 '광화문연가', 개막을 앞두고 있던 '영웅'에서 하차한 뒤 5개월 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안재욱은 "많이 죄송스럽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다. 일을 정말 그만 둘까 쉴까 생각도 했다. 그런데 제가 연기 외에는 달리 할 줄 아는 재주가 없더라. 언젠가는 또 좋은 모습, 성실한 모습으로 보답을 해야 하는데, 마치 숨어있는 것처럼 피해있는 것처럼 하루하루 살다 보면 답이 없을 것 같더라"며 복귀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안재욱은 "복귀가 이르다는 질타도 받았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열심히 하고 잘한다 한들 배우는 올라설 수 있는 무대가 없다면 끝이 아니겠느냐. 주어진 기회 소중히 생각하고 연습부터 집중해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농담 삼아 학교 다닐 때보다 더 많이 연습을 했다고 했다. 아무리 자숙 기간이라고 해도 너무 연습실에 자주 부르더라"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에 안재욱을 향해 재차 입장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고, 안재욱은 과거 논란으로 인해 하차해야 했던 작품의 팀원들을 언급하며 "그 미안한 마음은 사실 말로 다 할 수 없다. 7월 공연을 앞두고 있는 '영웅' 공연도 하차하게 된 마당에, 내가 다른 공연을 다른 극장에서 올려도 되는 건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며 운을 띄웠다.

안재욱은 "오히려 같이 하기로 했던 팀과 컴퍼니에서 응원도 하고 격려도 해줬다. 또한 '미저리'를 통해 기회를 주신 제작사, 연출님이 응원을 많이 해주시니까 감히 그 힘을 등에 업고 한다는 명분을 안고 무대에 서고 있기는 한데, 제 죄송한 마음은 제가 알고 있는 표현, 단어로는 표현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야인으로 사는 게 아닌 이상은 어떤 모습이 됐건 지금보다는 나은 모습, 성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생각이 짧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 것도 안하고 돌파구를 찾자니 모르겠더라"며 "내 일이 배우라는 것 때문에 노출이 될 수 밖에 없는 점 이해해 주시고, 더욱 사려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저리'는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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