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김하늘·감우성의 노련한 멜로증명 (종영) [종합]
2019. 07.16(화) 22:54
바람이 분다 감우성 김하늘 홍제이 김성철 김가은 이준혁 윤지혜 박효주 김영재 전국향
바람이 분다 감우성 김하늘 홍제이 김성철 김가은 이준혁 윤지혜 박효주 김영재 전국향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바람이 분다’가 극본의 간헐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감우성, 김하늘이라는 브랜드네임들의 명연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무엇보다 각박한 사회를 에둘러 마음 아파하는, 정통가족멜로 정체성이야말로 이 드라마의 희소성 그 자체였다.

16일 밤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극본 황주하·연출 정정화) 마지막회 16회에서는 치매(알츠하이머)를 앓는 권도훈(감우성), 아내 이수진(김하늘) 부부와 딸 아람(홍제이), 브라이언 정(김성철), 손예림(김가은), 최항서(이준혁), 백수아(윤지혜), 조미경(박효주), 문경훈(김영재), 수진 엄마(전국향) 등의 가족 로맨스 결말이 그려졌다.

이날 이수진은 치매인 권도훈의 곁에서 그를 따뜻하게 보살피며 가족으로서 아내로서의 역할을 모두 해냈다.

수진은 권도훈에게 매순간 행복한 기억을 선물해주고자 했다. 일상 속 소소하지만 따스한 순간들을 만들기 위해 고투하는 수진의 단 하나의 소원은 도훈의 건강 회복이었다.

백수아 역시 남편 최항서에게 조금씩 여러 가지를 양보하며, 부부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려 애를 썼다.

항서는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백수아의 사랑을 느꼈고, 이를 고스란히 표출하며 “사랑합니다”라는 절절한 고백을 전했다. 낡은 정답인 듯 하지만, 사랑이 그 어떤 시련도 이긴다는 드라마의 마법 같은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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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에 다시 사랑에 빠진 이수진과 권도훈이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가슴 절절한 로맨스로, 마지막까지 이 같은 정통멜로의 기조를 지켜냈다.

전개과정 면에서 부부가 서로를 오해하거나,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를 보내주고 싶어하는 절절한 마음들이 얽히고설킨 것은 당연지사였다. 극본 자체의 필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때론 어색한 극중 상황, 즉 스토리 비약이 발견돼 시청자들의 몰입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드라마는 핵심 제재인 부부와 결혼생활의 본질을 이야기하는데 만전을 기했다. 사랑으로 시작됐지만 현실의 시련이 동반되는 ‘생활’ 속에서 많은 부부들은 믿음과 배신의 파도를 탄다. 권도훈과 이수진의 특별한 고난과 지난한 극복기는 물론, 백수아 최항서의 부부관계에 대한 고찰 역시 ‘바람이 분다’의 전 플롯을 한 줄기로 모았다.

치매를 소재로 한 부부의 이야기인 만큼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관건이었다. 로맨스 퀸으로 불리는 김하늘, 애절한 남편 역할에 관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감우성이 만나 완벽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브랜드네임 파워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끝내 손을 놓지 않는 상황은, 남녀 간 사랑과 신뢰가 각박해진 현대사회에서 희소한 인생의 가치를 가늠케 하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사유를 안겼다. 오랜만에 탄생한 정통가족멜로의 힘이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JTBC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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