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종결될 겁니다"…양현석, 한없이 가벼웠던 손가락 [이슈&톡]
2019. 07.18(목) 10:37
양현석
양현석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경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내사종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YG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양현석이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이하 '스트레이트') 제작진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문자 내용이다.

'스트레이트'는 지난 5월 YG 양현석의 말레이시아 재력가 성접대 의혹을 처음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월 양현석과 YG 직원 등은 동남아 재력가들과 만났고, 이 자리에는 양현석과 친분이 있는 유흥업계 큰 손 '정마담'이 동원한 유흥업소 여성들이 동석했다.

YG 측은 방송이 되기 전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지인 초대를 받아 동석한 사실이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MBC를 비롯한 복수의 매체를 통해 "양현석 대표 측이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부른 것은 사실"이라는 제보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결국 경찰은 '스트레이트'가 제기한 양현석 성접대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스트레이트'의 양현석 성접대 의혹 2편이 방송된 후, 이를 취재해왔던 MBC 고은상 기자가 '시선집중'에 출연해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특히 고은상 기자는 "양현석 대표는 지난 보도 때까진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려 했는데 이번엔 거의 말을 안했다. 그냥 경찰 조사를 지켜봐 달라고 했다"면서 "'이미 혐의 없음으로 내사종결 될 걸로 알고 있다'고 전해 왔다"고 밝혔다.

이는 또 다른 파장을 낳았다. 양현석 대표가 어떻게 내사 진행 상황을 알고, 혐의 없음으로 종결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을까. 앞서 YG 소속이었던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해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졌던 만큼, 양현석 대표와 경찰 간의 유착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17일 경찰은 양현석 성접대 의혹을 내사종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양현석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로 입건되면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취재하던 기자에게 보낸 "혐의 없음으로 종결될 것"이라는 문자 내용은 결국 거짓말이 됐다. 무엇에 기반한 예측 혹은 확신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양현석의 문자는 섣불렀던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러한 문자를 보내지 않았더라면, 경찰 유착 의혹에서는 조금 멀어졌을 텐데, 결국 양현석은 자신이 쓴 문자 때문에 경찰 유착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도 피하지 못 하게 됐다. 자승자박인 셈이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안성후 기자]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오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YG | 양현석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