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면 끝?" 박유천·황하나 집행유예, 싸늘한 여론 [이슈&톡]
2019. 07.19(금) 11:54
박유천, 황하나
박유천, 황하나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SNS 인플루언서이자 가수 박유천의 전 연인인 황하나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출소한다. 공범 박유천과 나란히 실형을 면하게 됐다.

19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형사1단독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과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추징금 220만560원을 선고했다. 이날 오전 석방될 예정이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6월과 9월 서울 용산구 자택 등에서 수 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했고, 이어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 등을 받았다. 또한 지난 2월과 3월, 전 남자친구인 그룹 JYJ 출신 박유천과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함께 받아 구속 기소된 상태였다.

공밤인 박유천도 함께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약 2주 전인 지난 2일, 수원지법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원을 선고 받고 이날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1심을 준비하는 내내 양형을 줄이기 위해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사건 초반에는 거짓 기자회견까지 하며 혐의를 부인하던 박유천은 국과수 마약 검사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자 태세를 전환, 경찰 조사 단계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했다. 또한 구속된 이후에도 꾸준히 반성하는 태도를 드러내는가 하면 재판부에 두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며 잘못을 뉘우치는 태도를 보였다.

황하나 역시 1심 시작 전부터 결심 공판 직전까지 재판부에 총 17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감형을 위한 포석을 깔았다. 특히 황하나는 앞서 박유천을 공범으로 지목하는 등 경찰 수사 과정에서 제보에 적극적이었다. 마약사범 검거에 제보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경우 공적으로 인정받아 감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적극 이용한 셈이 됐다.

이후 박유천 황하나 두 사람은 각각 최후 진술 과정에서 오열하며 그간의 죄를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 첫 공판에서 즉각 구형을 받게 된 박유천은 "구속된 이후로 가족과 지인들을 보며, 걱정해 주시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지은 잘못으로 인해 나를 믿어주셨던 분들이 얼마나 큰 실망을 하셨을지, 많은 눈물을 흘렸을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자괴감(이 들었다)"며 오열했다.

황하나 역시 반성문을 읽으며 오열했다. 황하나는 "잘못된 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저 때문에 가족들이 많은 것을 잃으며 비난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고 있다. 이를 구치소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저 자신과 과거의 행동들이 원망스럽고 부끄럽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재판장님과 가족들 앞에서 약속드린다. 치료를 병행해 온전한 사람으로 사회에 복귀하고 싶다"고 반성의 뜻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실형을 선고 받지 않았다. 여론은 싸늘하다. 수 차례 마약을 투약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음에도 눈물의 반성문만 있으면 석방이 되는 것이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뉴시스]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황서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박유천 | 황하나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