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X 101', 그 많던 시청자 어디로 사라졌나 [종영기획]
2019. 07.20(토) 09:00
프로듀스 X 101
프로듀스 X 101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들만의 리그였던 걸까. '프로듀스 X 101'은 지난 시즌의 아성에 비해 다소 조용히 막을 내렸다.

엠넷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은 19일 저녁 최종회가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에 들어갈 11명의 연습생이 발표됐다. 그간 상위권에 꾸준히 랭크됐던 김요한 김우석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엑스원에 합류했다. 이어 3위 한승우, 4위 송형준, 5위 조승연, 6위 손동표, 7위 이한결, 8위 남도현, 9위 차준호, 10위 강민희가 데뷔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드라마의 주인공 11위는 이은상이 차지했다.

이로써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네 번째 시즌도 막을 내렸다. 엑스원은 시즌1 아이오아이, 시즌2 워너원, 시즌3 아이즈원 등 앞선 프로젝트 그룹들처럼 국민 프로듀서들의 지지를 받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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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로듀스 X 101'은 시리즈 중 가장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평가 무대, 트레이닝, 프로젝트 그룹 활동 기간 등은 더 체계적으로 발전했지만, 국민들의 관심은 지난 시즌들을 뛰어넘지 못 했다.

이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지표가 시청률이다. 보이그룹 결성을 목표로 해 타깃 시청층이 비슷한 '프로듀스 101 시즌2'와 비교했을 때, 차이를 더욱 뚜렷하게 볼 수 있다. '프로듀스 101 시즌2'는 5회에 3.0%(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뒤로 꾸준히 3%대 시청률을 유지해왔고, 최종회에는 5%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프로듀스 X 101'은 11회까지 단 한 번도 3%를 넘기지 못 했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관심도가 낮아진 데에는 패턴 반복의 피로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100여명 남짓의 연습생들이 보컬, 퍼포먼스 등을 연습하고 무대를 만들어내며, 심사위원들로부터 등급 평가를 받고,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아 서바이벌을 이어가는 형식의 큰 틀은 달라지지 않았다. 더욱이 그간 힘들게 연습해온 연습생들의 스토리, 이미 데뷔했지만 빛을 보지 못 했던 스토리는 지난 세 시즌에서도 볼 수 있었던 요소다. 연습생들을 바라보는 제작진의 시각과 심사위원들의 평가 또한 달라진 바는 없는 모양새다.

그간 '프로듀스 101'의 네 시즌 말고도 '믹스나인'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등 수많은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예능프로그램이 방영돼왔기 때문에 이미 대중에게 지루해진 포맷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미리 네 번째 시즌의 차별화로 미지수를 뜻하는 'X'에 대한 콘셉트를 내세웠지만, 이 또한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 했다. X등급 존재의 필요성을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설득하지 못 했고, 이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스토리도 신선하지 못 했다. 오히려 X등급, X포지션 등의 설정들은 혼란을 주기만 했다.

이런 가운데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 '프로듀스 X 101'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초반부터 두각을 드러냈던 윤서빈이 일명 '일진 과거 폭로글' 논란에 휩싸이며 하차했고, 스포일러가 유출돼 곤란해지기도 했다. 최종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최병찬이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를 하기도 했다.

여전히 화제성은 높았다.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프로듀스 X 101'은 비드라마 부문에서 11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이전과 같은 체감 화제성은 낮았다는 것. 시청률이 하락하면서 시청자들이 대거 이탈했고, 이전 시즌과 같은 '국민 프로듀서 픽' 돌풍을 만들어내지 못 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엠넷 '프로듀스 X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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