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눈물과 ‘강식당3’의 성장통 [이슈&톡]
2019. 07.20(토) 14:22
강식당3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송민호 피오 안재현 규현 콰트로 떡볶이 튀김 김치밥 강피자 강불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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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어른도 자란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누군가가 이전보다 나은 사람이 될 때, 주변도 세상도 한 끗 달라질 가능성이 생긴다.

올해로 쉰 살을 맞은 강호동이 트렌디한 예능프로그램 '강식당3'과 함께 동반 성장하고 있다. 그가 실제 식당 경영, 요리 미션을 수행하는 리얼리티 예능에 뜨겁게 몰입하며 또 한 번 TV가 시청자에게 선물할 수 있는 휴머니즘을 자체 증명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강식당3’에서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슈퍼주니어 규현, 위너 송민호, 블락비 피오 등의 식당 운영기가 이어지며, 강호동이 팬과의 우연한 만남 순간이 포착돼 감동을 더했다.

이날 강호동은 식당을 둘러보던 중, 20년째 자신의 팬이라는 한 여성 손님과 대면했다. 아들과 함께 이곳에 왔다는 중장년의 어머니 팬은 "내가 한참 아팠는데 '1박 2일' 보면서 병상에서 일어났다.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강호동 만나는 거였다. 눈물이 날 거 같다"라며 강호동에게 자기 인생이 담긴 스토리를 담담히 풀어놨다.

강호동 특유의 호방한 화답이 브라운관 활력을 견인했다. 그런 그가 부엌으로 돌아오자마자 돌연 눈물을 쏟았다. 그는 "갱년기 아닌데"라고 민망해 하면서도 팬 덕분에 울컥한 인간적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이내 강호동은 팬의 음식값을 대신 계산한 것은 물론, 팬이 음식을 다 먹고 나가는 순간을 기다리며 그를 살뜰히 배웅했다. 그는 “어머니가 칭찬하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며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표출했고 해당 장면은 '강식당' 시리즈의 레전드로 각인됐다.

추호의 거짓이 없었기에 다큐멘터리와 다를 바 없었다. 카메라는 고개를 숙인 채 말을 잇지 못하는 강호동의 얼굴을 조용한 클로즈업으로 당겼다. 방송 자막은 호들갑을 거둔 채, 강호동의 투박한 진심만을 전달했다. 때론 별다른 말 없이 음악과 사람과 풍경을 관조하는 나영석 PD의 연출스타일이 진가를 발휘한 것.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의중에 자주 감화되고 감사할 줄 아는, 프로페셔널 방송인 강호동의 감정적 몰입도가 큰 몫을 했다. 그는 오랜 기간 국내 방송가에서 성실하고 노련하게 일해온 만큼, '강식당3'의 갖가지 미션과 손님 대접에 열과 성의를 다하고 있다.

때문에 강호동의 울음은 연기·연출 아닌 개인 성향에 따른 진면모이며, 공교롭게도 이는 '강식당3'에 꼭 한 번 들러보고픈 뭇 시청자들의 소비 욕망을 부추기곤 한다. 프로그램의 취지, 출연자의 몰입, 손님들의 호응까지 삼박자가 고루 맞아 떨어진 '강식당3'의 특장점이다.

시청자들은 현재 프로그램 게시판, 클립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강호동을 향한 새삼스러운 선호도와 지지를 표출하고 있다. 강호동이 일방적인 브라운관 군림 아닌, 시청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롱런해온 이유일 것이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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