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퓸' 신성록은 장르도, 역할도 가리지 않는다 [종영기획]
2019. 07.24(수) 10:00
퍼퓸 신성록
퍼퓸 신성록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장르도, 역할도 가리지 않는다. 배우 신성록이 첫 판타지 로맨스 '퍼퓸'을 통해 저력을 입증했다.

23일 밤 KBS2 새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연출 김상휘)가 3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퍼퓸'은 인생을 통째로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한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리턴' '황후의 품격' 등 인상 깊은 악역 연기로 연기 내공을 쌓아온 신성록이 이번 작품을 통해 판타지 로맨스에 도전해 화제가 된 것. 악역도 아니고, 그렇다고 장르물도 아닌 판타지 로맨스라는 신성록과 이질적인 조합이었지만, 우려점은 없었다.

오히려 신성록의 캐스팅 소식에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간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신성록의 연기 변신에 대한 우려보다는 기대가 모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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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록은 마치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퍼퓸'을 통해 창의적으로 섬세하게 병들어버린 파워 관종 천재 패션 디자이너 서이도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52종의 공포증과 35증의 알레르기를 지닌 서이도는 절정의 예민함과 섬세한 성격으로 주변의 원성을 사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으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디자이너다. 아르바이트 생의 얼굴에 있는 점을 보고 환 공포증이 도져 단칼에 퇴사를 통보하는 등 독특한 캐릭터 성을 지닌 인물을 깊은 내공의 연기력으로 소화해낸 신성록이다.

또한 신성록은 정확한 대사 전달력과 완급 조절로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자칫 완급조절에 실패해 과해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자연스레 극에 펼쳐냈다. "향수를 뿌리면 예뻐진다"는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개연성을 만들어냈다.

더불어 민재희(하재숙)와 민예린(고원희)을 향한 순애보 연기 역시 시청자들이 호평을 이끌어냈다. 세월이 흘러 겉모습이 변해도 사랑하는 사람을 단번에 알아보고,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이도를 자신만의 연기 색깔로 완벽히 소화하며 극을 이끌어 나갔다. 또한 사랑에 울고 웃으며 다양한 스펙트럼의 로맨스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처럼 신성록은 첫 판타지 로맨스이자 첫 주연작 '퍼퓸'으로 자신의 저력을 입증했다. 좋은 배우는 장르도, 역할도 가리지 않는 법이다. 이를 100% 증명한 신성록의 다음 작품에 기대감이 쏠린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드라마 '퍼퓸'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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