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마리 vs 호날두, 극과 극 내한 행보 [이슈&톡]
2019. 07.29(월) 16:31
호날두, 앤마리
호날두, 앤마리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영국 가수 앤마리와 포르투갈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세계적인 두 스타의 극과 극 내한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 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유벤투스의 스케줄 문제로 1시간 가량 지연 됐고, 45분 출장을 약속했던 호날두는 그라운드를 밟지 않아 '노쇼' 논란에 휘말렸다.

호날두의 경기를 보기 위해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찾았던 관중들과 시청자들은 분노했고, 주최 측인 더 페스타는 다음날 "계약서에 호날두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는 것이 정확히 명시되어 있음을 확실히 말씀드린다. 예외 조항은 본 경기의 워밍업시 부상을 당하거나 본 경기 중 부상을 당하여 45분을 못 채울 경우로 제한되어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더 페스타 측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월드컵경기장을 찾아주신 6만3000명의 관중 분들과 밤낮없이 경기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려 머리 숙여 용서를 바란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팬들을 향해 무성의한 인사만 남긴 채 귀국한 호날두는 다음날 자신의 SNS에 런닝머신 위에서 운동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는 영상을 게재해 한국 팬들을 기만했다는 논란을 더했다.

호날두가 국민들을 공분케 했다면, 반대로 한국 팬들을 향한 사랑을 드러내며 여론을 자신의 편으로 돌린 가수도 있었다. '2002'로 영미권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은 앤마리다.

앤마리는 당초 28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연 당일 주최 측이 가수 측의 요청으로 다니엘 시저, 앤마리의 예정된 공연이 취소됐다고 밝혀 논란이 생겼다. 주최 측은 공연 취소가 가수 측의 일방적인 취소 때문이라며 공연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전광판 문구를 통해 공지를 했고, 팬들은 분노했다.

하지만 상황이 순식간에 역전됐다. 앤마리가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앤마리는 주최 측의 공지 직후 SNS에 "내가 공연 취소를 요청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주최 측이 무대에 오르려면 관객석에서 (우천과 강풍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사인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하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또한 앤마리는 한국 팬들을 위해 사비를 들여 이날 밤 11시 30분 호텔에서 무료 게릴라 콘서트를 열 것을 결정했다. 늦은 시각 갑작스러운 공지였지만 많은 팬들이 운집해 앤마리 콘서트에 함께 했다. 앤마리는 미처 찾아오지 못한 팬들을 위해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연을 중계하는 팬 서비스를 선보였고, 한국 관객들을 페스티벌 무대를 위해 준비했던 종이 비행기 이벤트를 열었다.

앤마리는 공연 도중 감동해 눈물을 보였고, SNS에 "오늘은 정말 감동적인 날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국 대중들 역시 진정성을 보여준 앤마리의 행보를 재평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두 스타의 극과 극 내한 행보가 단 이틀 차이로 벌어졌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스포츠투데이, 앤마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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