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2라이프' 정지훈X임지연, 더할 나위 없는 변신 [첫방기획]
2019. 08.06(화) 12:30
MBC 웰컴2라이프, 정지훈 임지연
MBC 웰컴2라이프, 정지훈 임지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정지훈과 임지연이 성공적인 변신을 꾀하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5일 MBC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극본 유희경·연출 김근홍)가 첫 방송됐다.

'웰컴2라이프'는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이다. 정지훈이 현실 세계에서는 냉혹한 변호사, 평행세계에서는 정의를 수호하는 특수본 검사 이재상 역을 맡았고, 임지연은 이재상의 전 여자친구이자 평행세계 속 아내인 강력계 형사 라시온 역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명 '이재썅',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악인을 비호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 변호사 이재상과 그의 과거 연인 라시온 형사의 악연이 그려졌다. 법학도 이재상이 성추행을 당할 위기였던 한 여성을 구하던 도중 폭행죄를 뒤집어쓰게 된 상황, 여성을 도와 범인을 쫓던 경찰대 학생 라시온은 범죄 기록을 가질 뻔한 위기에 처한 이재상을 구하며 자연스레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이별하게 되며 악연이 됐다. 라시온이 공들여 잡아온 범인들은 이재상의 화려한 언변을 무기로 법망을 빠져나갔다. 이재상을 향한 라시온의 분노는 더욱 커져 갔다.

그러던 중 이재상은 자신이 전담으로 맡고 있던 고객, 홍우식품 회장 부인 신정혜(서이숙)가 친 사고에 얽혔다. 한 중년 남자가 라시온을 찾아와 회장 비서인 딸이 사라졌다며 신고했고, 라시온이 사건 현장에 남아있던 배지를 토대로 이 사건이 홍우식품과 연관이 있음을 추론해 낸 것이다. 같은 시각 이재상은 신정혜에게 불려 와 사건을 처리하라는 명을 내렸다. 하지만 라시온은 이재상에게 피해자를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함께 머리를 맞대던 중 신정혜가 진범일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두 사람이 비서실장을 통해 알아낸 폐창고로 갔을 때는 이미 피해자가 사망한 상태였다.

'법꾸라지'로 살던 이재상은 피해자 주검의 처참한 모습, 조금만 판단이 빨랐다면 피해자를 살릴 수 있었다는 죄책감 등으로 인해 각성했다. 그 길로 고객인 신정혜에게 정면으로 맞섰고, 그를 찾아가 범행을 인정하게끔 대화를 유도해 이를 녹음까지 했다. 분노한 신정혜는 이재상을 처리하라고 지시했고, 이재상은 신정혜를 만나고 돌아가던 길 교통사고를 당하며 의식을 잃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이재상이 눈을 뜬 곳은 평행세계였다. 원수 같던 전 여자친구 라시온은 자신과 결혼해 한 이불을 덮고 사는 부부가 돼있었다. 중요한 사건 해결을 앞두고 평행세계로 넘어간 이재상의 앞날에 궁금증이 더해졌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웰컴2라이프'는 첫 방송부터 두 메인 캐릭터들의 서사를 군더더기 없이 풀어내며 속도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찌 보면 법조계를 소재로 한 여타 드라마와 유사한 방식의 전개로 보일 수 있지만, 주인공 이재상이 확실하게 각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여기에 평행세계로 넘어간 이재상의 모습을 반전 엔딩으로 삼아 흥미를 유발했다. '순정에 반하다'를 집필한 유희경 작가가 내공이 돋보였다. '"물음표 드라마가 될 것"이라던 김근홍 PD의 말대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정의로운 결정을 내리는 이재상의 모습이 드라마의 주제 의식을 담아내며 기대를 더했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정지훈은 전작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에서의 부진을 깨끗이 씻어낸 모습이다. 처음으로 연기하는 변호사 역할이지만 나무랄 데 없는 발성과 호흡으로 긴장감 팽팽한 법정 장면을 유려하게 그려냈다. 또한 이익 만을 추구하는 속물 같은 면모, 선악 사이에서 갈등하는 법조인의 모습 등 여러 가지 면모를 한 캐릭터 안에 입체적으로 담아내며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더할 나위 없는 귀환이다.

임지연 역시 훌륭한 변신을 꾀했다. 정의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라시온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톰보이 스타일링에 한층 낮은 대사 톤을 설정한 모습이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이재상을 향한 날아 차기 등 액션 연기도 흠잡을 곳 없이 소화했고, 무엇보다도 평행세계가 펼쳐진 마지막 장면에서 전혀 다른 사람인 듯 남편 이재상에게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는 모습이 그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이들이 써나갈 좌충우돌 평행세계 이야기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황서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웰컴2라이프 | 임지연 | 정지훈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