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미체’ 섭렵한, 가수 민세영 이야기 [인터뷰]
2019. 08.08(목) 11:26
가수 민세영 인터뷰
가수 민세영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음미체’를 섭렵한 능력자가 나타났다. 육상 선수 출신에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가수 민세영(27)이 그 주인공이다.

체육과 미술을 거쳐 왔지만, 민세영의 꿈은 늘 ‘음악’에 있었다. 노래를 대학 입학 후인 스물한 살 때부터 시작했다는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는데 반대를 많이 하셔서 못했다. 대학에 가서도 꿈이 변하지 않으면 해보라고 하셔서 기회가 오길 기다렸다”고 말했다.

보컬학원부터 등록한 그는 10개월여 만에 수강생에서 연예 기획사의 연습생으로 신분이 바뀌었다고 했다. 신생 회사지만, 2개월 정도 아이돌 데뷔를 준비하며 꿈을 키웠던 그는 “작은 회사였는데 회사 자체가 사라졌다. 혼자 연습을 하다가 1:1 보컬 지도를 받았다. 그렇게 1년 반 정도 연습을 하다 얼떨결에 데뷔를 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그의 데뷔곡은 지난 2016년 발매한 드라마 ‘최고의 연인’ OST ‘바보처럼’이다. 같은해 ‘다시 시작해’의 OST ‘어쩌죠 사랑하나봐’로 또 한 번 안방에 목소리를 전했다.

2017년부터는 1년에 한 장씩 싱글 앨범을 내고 활동했다. 최근에는 세 번째 싱글 ‘겟 아웃’(Get Out)을 발매하고 활동 중이다. ‘겟 아웃’은 강렬한 힙합 비트에 브라스, 기타 연주를 통해 펑키한 느낌이 더해진 댄스곡이다. 이별 앞에 당당한 여성의 심경을 표현한 거침없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 반년 넘게 이 곡을 준비해 왔다는 그는 “계속 발라드 곡으로 활동하다 이번에는 안무가 있는 강한 곡을 준비했다. 지금까지는 곡이 좋아 냈던 곡들이라면 이번에는 작곡가가 나를 위해 만들어준 맞춤 곡 느낌”이라며 만족을 드러냈다.

“지금까지의 곡 중에서는 이번 앨범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성격이 털털한데 지금까지는 곡 자체가 귀여운 느낌이 있어 무대를 하면서도 ‘척’을 하는 느낌이 들더라. 이번에는 성격대로 시원시원하게 할 수 있는 느낌이다.”

처음으로 댄스가 동반된 무대에 도전하게 된 것에도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필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안무하는 것을 필기하는 게 웃기지만 어떻게 몸을 쓰고 동작을 해야 하는지 첫 날부터 메모를 해서 기록했다. 모든 게 처음이라 몸을 쓰는 방법도, 연습하는 방법도 몰랐다. 그래서 녹음하고 필기해서 공부하는 것처럼 연습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또 “학창시절 공부를 잘하지는 않았지만 되게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성적이 높진 않았지만 중간은 했다”라며 웃었다.

디자인을 전공한 만큼 앨범 비주얼 디렉팅 등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의견을 많이 내는 정도”라며 “학교를 다니면서 포토샵, 일러스트, 책 만들기, 영상 편집 등 이것저것을 많이 배웠지만 아직 내 작품을 내기는 창피한 정도다. 그래도 앨범을 거듭하며 디렉팅에 도전하고 싶단 생각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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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두드려 온 민세영은 어느덧 데뷔 4년차 가수가 됐다. 많진 않지만 꾸준히 결과물을 내놓고 있고, 무대 경험도 천천히 늘려가고 있다.

음악 활동을 탐탁지 않아 했던 부모는 지금 ‘절대 우군’이 됐다고 했다. 그는 “장녀인데 내가 스물넷까지 부모님께 손을 벌릴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해야 하나 중간 중간 고민이 많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했다.

또 그는 “부모님이 경기 양평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서울에 나오기 힘들 때는 펜션에서 연습을 한다. 창고 같은 곳을 연습실처럼 꾸렸다. 컴퓨터 등이 세팅이 돼 있다”라고 말한 후 “살고 있다 보니 양평 행사에서도 많이들 불러 주신다. ‘양평의 딸’이란 말도 해주셔서 뿌듯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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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을 거듭하며 확고해진 목표도 전했다. 그는 “이런 가수가 있었나 싶은, 재발견 할 수 있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 이런 가수가 오래 전부터 음악을 해왔구나라는 이미지가 대중에 생겼으면 좋겠다.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지만”이라며 웃어 보였다.

“제일 듣고 싶은 말은 ‘노래 잘하는 가수’다. 가수면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또 다른 수식어는 ‘카멜레온 같은 가수’다. 전에 했던 앨범들도 그렇고 지금 앨범도 그렇고 색깔이 하나가 아니다. 발랄한 노래, 발라드, 댄스까지 내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언제는 변할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가수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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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SY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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