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의 사리사욕 [이슈&톡]
2019. 08.10(토) 15:03
양현석 원정도박 성매매 알선 성접대 탈세 YG엔터테인먼트 승리 버닝썬 주가 해외원정 도박 승리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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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프로듀서 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주주 양현석을 향한 공분이 극에 달했다. 청와대 국민 청원은 물론 온오프라인 전역이 그의 조속한 구속과 징벌을 촉구한다. 양현석을 대중문화계의 오랜 셀러브리티로 수렴하고 인정해온 국민들로선 당위에 가까운 리액션일 것이다.

성접대 및 성매매 알선, 마약 수사 무마, 탈세 혐의에 더불어 이번엔 무려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이다. 그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호텔 카지노 등지에서 수 십 억대 상당(추정)의 무등록 외국환 거래를 한 상습 정황이 포착됐다. 이는 일명 ‘환치기’로도 불리는데, 외국환거래법상 명시된 신고 규정을 피해 국내 자금을 해외로 밀반출할 수 있는 일종의 속임수 거래를 뜻한다. 때문에 돈세탁이나 해외 도박 자금 조달 등에 악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양현석과 승리가 당시 함께 머물렀다고 알려진 호텔 VIP룸 실태는 한층 가관이다. 예치금만 15억 원을 내야 하는 이곳은 카지노 도시 라스베이거스의 상징이다. 세계의 어둔 거물들의 유희장소로 불리는 환락의 중심에서 K-POP(케이팝) 주축이었던 모 연예기획사 수장과 아티스트가 ‘손거래’를 즐겼다는 첩보 정황은, 불경기 일상을 전쟁처럼 영위하는 국민들에게 큰 박탈감을 안긴다.

한국 엔터테인먼트업계는 아티스트를 선호하는 특정 팬층의 소비체제에 많은 것을 기대왔다. 연예활동은 일종의 무형자산이다. 실질적 의식주와 무관하기에 ‘저 스타에게는 거품이 끼었다’라는 관용구가 등장할 만큼 모험적인 사업구조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근 10년 간 아티스트에게 기꺼이 지갑을 연 국내 팬들이야말로 숱한 공연, 연예활동, 굿즈(상품)를 수집하며 한류산업 영향력을 키우는데 공헌했다. 이러한 팬들을 일컬어 “ATM”이라는 비아냥 수식이 등장한 현 세태는 아이러니하게도 연예인의 유일한 수입원은 그들을 바라봐주는 시선임을 명시한다.

그러나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가공할만한 커리어와 별개로 양현석은 끝내 이 같은 대중심리를 악용했다. 연예문화 소비심리에는 아티스트와의 상상연애에 따른 소소한 낙뿐만 아니라, 문화 성장을 향한 성숙한 관심도 내재돼 있다. 때문에 YG가 쌓아올린 경제가치는 양현석 개인의 것이 아니다. 숱한 YG 관계자들이 양현석의 부와 성공을 위해 청춘을 바친 것도 아니었다. 더군다나 어린 10대 팬들은 쌈짓돈을 털어가며 그들의 음악과 연기를 향유했다. 누군가는 예민한 감수성을 단련하며 이들로부터 인생의 터닝포인트나 장래희망을 키우기도 했을 것이다.

“양현석은 살인 빼고 다 저질렀다”는 각 포털사이트의 베스트 리플이 다만 허언일까. 일각에서는 “이쯤 되면 살인도 하고 남을 위인”이라는 합리적 심증마저 제기했다. 폭력, 도박, 여자, 술, 탈세 의혹으로 낱낱이 얼룩진 이 종합적인 사회 물의를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까. 실질적 형벌에 더불어 도의적 가중처벌까지 부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기획자뿐 아니라 소비자까지 모두가 한류산업의 생산-유통-소비-기반-조성에 이바지했다. 특히 주요소비층이 10대나 2030대 청춘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YG 간판을 등에 업은 채 각종 비리 논란에 휩싸인 양현석은 문화산업의 미래 가치를 훼손한 케이스다. 셀 수 없는 형사 혐의는 베이스로 차치하고라도, 많은 이들의 문화감수성을 저해한 정신적 피해보상죄가 적용되는 바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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