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정생존자’ 이준혁, 독기 오른 최후 ‘역대급 악역’
2019. 08.14(수) 11:45
60일 지정생존자, 이준혁
60일 지정생존자, 이준혁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60일 지정생존자’ 배우 이준혁이 돋보이는 악역으로 눈길을 끌었다.

1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연출 유종선)에서는 테러를 함께 공모한 이들이 분열을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영석(이준혁)은 지지율 1위의 대선 후보로서 VIP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직접 VIP와 대면하기를 원했고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판의 주도권을 가져오려 했다.

오영석의 계획과는 다르게 VIP 역시 오영석을 잘라낼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를 군사 쿠데타의 새 얼굴로 이용하려는 다른 움직임도 있었다. 오영석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앞두고 테러 배후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대선 출마는 무산됐다.

벼랑 끝에 선 오영석은 결국 군사 쿠데타를 준비하는 세력과 손을 잡기로 했지만 이내 국정원에게 포위되며 그를 존경해온 부하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오영석의 폭주가 순식간에 막을 내렸고 두 눈조차 감지 못하고 사망한 오영석의 모습은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고군분투 끝에 사망한 오영석이라는 변주하는 캐릭터는 이준혁의 압도적인 열연이 있어 가능했다. 앞서 권한대행이 되던 순간부터 이준혁의 눈빛에 독기가 더해졌고 박무진(지진희) 앞에서도 망설임 여유롭고 자신만만한 태도로 변화했다. 권력을 품으려는 야망과 VIP의 배신에 느껴진 불안함과 초조함 그리고 모든 것을 인정하고 내려놓는 모습까지 악인의 얼굴을 점차 변화시켰다는 점이 괄목할만한 점이다.

이준혁의 연기는 오영석이 단순한 악역이라는 데 그치지 않았다. 권력을 향해 가면서도 그 길이 잘못됐음을 알고 스스로 분노하는 모습을 녹여낸 것이 눈길을 끌었다. 박무진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대행님은 결코 저를 이길 수 없겠네요”라고 말하기 전 분노를 삭이는 오영석의 모습은 ‘좋은 사람’에 대한 경계와 오영석이 되찾을 수 없는 ‘정의’에 대한 여러 감정이 드러났기 때문. 이준혁의 내면 연기와 섬세한 감정 연기가 오영석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인 악역으로 거듭나게 했다.

오영석이라는 인물은 아픔도 가진 인물이었다. 그에게는 ‘백령 해전’에서 전우를 잃은 슬픔을 지닌 서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백령 해전’을 떠올릴 때면 진실한 눈빛을 내보이던 오영석의 모습은 몰임감을 더했다. ‘기적의 생존자’부터 ‘정치 스타’, ‘국민 영웅’, ‘대권 후보’ 그리고 ‘테러 배후’이자 폭주하는 ‘악역’의 얼굴까지 극 중 다양한 얼굴을 보인 이준혁 표 오영석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지정생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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