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배성우, 취미가 연기라고 하는 천상 배우 [인터뷰]
2019. 08.19(월) 10:47
변신 배성우 인터뷰
변신 배성우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매번 새로운 모습과 얼굴을 보여주는 배우 배성우가 ‘변신’을 통해 사제로 변신을 했다. 이렇게 새로움을 주는 배성우는 연기가 자신의 취미라고 할 만큼 연기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변신’(감독 김홍선•제작 다나크리에이티브은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스릴러다. 배성우는 극 중 구마사제 중수 역할을 맡았다.

배성우는 ‘변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신선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소재 자체가 뜬금없다고 생각을 했다. 근데 뜬금이 없다는 건 신선하다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신선함에 작품을 선택하긴 했으나 정작 배성우는 ‘변신’과 같은 장르를 즐기지 않는다고 했다. 어린 시절 공포 영화를 좋아하긴 했으나 영화 ‘엑소시스트’를 보고 난 뒤 후유증이 심해서 그 뒤로 공포 장르를 즐기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배성우는 ‘변신’을 선택하면서 다시 최근 공포 영화를 참고했다고 했다. 그는 “공포 영화 중에 ‘컨저링’, ‘애나벨’ 등을 보면서 요즘 공포 영화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 지 감을 살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공포 장르를 연기하다 보면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후유증이 생길 법도 하다. 허나, 배성우는 장르 연기를 하고 나서 후유증이 없었다고 했다. 악몽과 가위를 눌리는 게 일상이다 보니까 되려 내성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주 가위를 눌리다 보니 배성우는 무섭기 보다는 귀찮은 감정이 크다고 했다.

그는 심할 때는 수업시간에 자는데 가위에 눌리고 버스를 타고 자고 있다가 가위에 눌리기도 했다고 했다. 가위에 눌리고 완전히 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잠에 들면 또 다시 가위에 눌리기 때문에 잠을 완전히 깬 뒤에 다시 자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귀찮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험이 ‘변신’ 촬영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배성우는 중수가 가위에 눌리는 장면에서 자신이 가위에 눌리는 느낌을 참고했다고 했다. 중수가 천장에서 피가 쏟아지자 몸을 움직이지 못한 채 천장을 바라만 보는 장면이 자신의 가위에 눌리는 경험을 바탕으로 몸이 경직되게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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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의 초기 시나리오는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됐다. 하지만 사건 중심에서 인물 중심으로 바뀌고 가족 자체에 초점이 맞춰지게 됐다. 배성우는 이로 인해 중수라는 캐릭터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그는 “중수 캐릭터가 고뇌하는 캐릭터로 바뀌면서 무거워졌다”며 “중수라는 캐릭터 자체의 키워드가 죄책감, 회의감이 되면서 섬세한 연기가 필요로 했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배성우는 ‘변신’이 공개된 이후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공포 영화라서 초자연적인 내용을 다루지만 관객에게 강렬함을 주는 건 사람 간의 서스펜스다”며 “하지만 마지막에 판타지적인 느낌이 나오기도 하고 가족간의 뜨거운 정서가 나오다 보니 이런 복합적인 감정이 잘 연결이 될 수 있을 지 걱정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걱정에도 배성우는 오롯이 김홍선 감독을 믿고 연기를 했다. 그는 “감독님이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방식으로 각색이 되고 사건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정서적인 부분이 뜨거워졌다”며 “감독님의 장점은 에너지틱하고 뜨거운 느낌을 잘 살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러한 부분을 믿고 김 감독의 디자인 안에서 녹아 들었다고 했다.

인물 중심의 정서적인 부분이 강조되면서 배성우는 성동일과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를 보고 우는 걸 좋아한다는 그는 영화가 관객을 울게 만들려는 의도를 보이면 감정이 가슴이 아닌 머리로 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감정을 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성우는 영화 ‘어바웃 타임’이 그러한 영화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연극을 할 때부터 배우는 관객의 가슴으로 보게 해야지 머리로 보게 하면 단순한 구경이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배성우는 최대한 감정을 짜내려고 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관객이 해당 장면을 느끼는 게 하려고 노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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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연기가 자신에게 있어서 직업이라기 보다는 취미에 가까운 것이라고 했다. 물론 연기를 하면서 고민을 하는 과정이 마냥 쉬운 일만은 아니지만 이 또한 직업마다 있을 수 있는 나름의 고충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즐길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 감사한데 누군가 나를 찾아 주는 게 두 배로 감사하다”며 “하지만 즐거운 건 즐거운 거고 치열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렇기에 배성우는 연기가 자신에게 있어서 직업이자 취미라고 했다.

연극 무대는 이러한 취미 같은 느낌을 더욱 강하게 받는 장소라고 했다. 더구나 공연을 한 뒤 깔끔한 느낌이 좋다고 했다.그는 “공연은 두 시간 내내 연기를 하면 깔끔하게 끝이 난다.연기를 마치고 극장에서 나오면 끝이니까 부담이 없다”며 “더구나 직접 관객을 만나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배성우는 공연이 잘 되는 날은 오히려 힘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배성우는 현재 연극 보다 영화, 드라마에 좀 더 집중을 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변신’ 같은 경우는 초기 대본부터 보고 완성된 결과물까지 보면서 공부가 된 느낌이었다”며 “작품마다 새로운 공부가 되기 때문에 지금은 영화, 드라마 쪽을 더 다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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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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