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들’ 풍문조작단에 현혹되지 마라 [씨네뷰]
2019. 08.20(화) 15:16
광대들: 풍문조작단 조진웅 손현주
광대들: 풍문조작단 조진웅 손현주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놀라운 상상력, 화려한 기술, 그리고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배우들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물은 밋밋하기 그지 없다.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감독 김주호•제작 영화사 심플렉스)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픽션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호평을 받은 김주호 감독의 신작이다. 김주호 감독은 7년 만에 다시 한 번 픽션 사극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그가 관객에게 선보이는 건 세조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의 뒷이야기다.

세조가 법주사로 행차하던 중 소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들어올려 가마가 무사히 지나가도록 해 정2품의 벼슬을 받았다는 속리산 정이품송은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다. 세조실록에 기록된 40여 건 이상의 기이한 현상과 김주호 감독의 상상력이 더해져 픽션 사극만의 재미를 준다.

무엇보다 세조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에 관여한 광대패 5인방이 만든 기상천외한 발명품이 관객의 웃음을 자극한다. 영화는 광대패 5인방이 어떤 방법으로 회암사의 부처 현신, 오색 구름, 꽃비 등 기이한 현상을 만들어내 사람들을 현혹시킬지 기대를 하게 한다.

허나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잠시 발칙한 상상력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뿐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초반의 기세가 꺾여 버린다. 세조와 한명회의 권력 구도에 집중을 하면서 영화 초반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이러다 보니 픽션 사극만의 매력이 사라진 채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사극 장르로 전락을 하고 말았다. 더구나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고창석 등 그들의 열연으로도 영화의 구멍이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

영화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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