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스타의 만남과 헤어짐이란 [이슈&톡]
2019. 08.22(목) 14:45
안재현 구혜선
안재현 구혜선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어떤 스타는 결혼을 통해 주가가 오르기도 하고 또 어떤 스타는 내리기도 한다. 무슨 의미이냐면, 스타의 결혼, 특히 스타와 스타의 합일 때는 서로를 향한 개인의 마음이 지니는 순수성을 떠나 어느 정도 비즈니스적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래서 더 복잡하고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게 유명인들의 대소사일지도 모르겠다.

드라마에서의 사랑이 현실이 된 송혜교와 송중기의 결혼은 ‘세기의’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국내외 팬들을 열광시켰고, 이는 각자가 지닌 스타덤까지 한층 확장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다른 말로 하면, 더 많은 시선들이 송중기와 송혜교를 향하며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쫓게 되었다는 의미. 얼마 지나지 않아 조금씩 터져 나오기 시작한, 처음엔 과부화된 관심이 만들어낸 ‘설’에 불과했으나 곧 실제가 된 ‘결별설’이 그 증거다.

다행히 송혜교와 송중기의 주가는 그들의 이혼 소식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들이 이혼한 이유를 밝히지 않는 바람에 대중이 추측하느라 연일 화제가 되다 보니, 오히려 인지도는 이전보다 높아졌다. 그저 흠 없는 스타로서의 이미지에서, 가십거리의 중심에 오르기 마땅할 만큼의 상상력이 가미된 특정 스토리를 가진, 사연 있는 스타로서의 이미지로 넘어갔을 뿐이라 할까. 좀 슬프고 안타깝지만 이혼이 비즈니스적 성과를 낸 경우다.

요 근래 불화 소식으로 우리에게 또 한 번의 충격을 안긴 스타 부부가 있다. 바로 구혜선과 안재현, 이들 역시 드라마에서 인연을 맺어 2016년에 혼인을 올리고 ‘신혼일기’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둘의 사랑을 드러내면서 대중의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 진정한 사랑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의 눈에도 콩깍지를 씌우는 지, 각각을 놓고 볼 때는 ‘불호’를 외치던 사람들마저 서로를 대하는 이들의 모습에 ‘호’로 돌아서게 된 결과라 하겠다.

그러나 둘의 관계에 이리 깊은 골이 생길 줄이야. 지난 18일 구혜선은 개인SNS에 안재현과 이혼을 두고 벌인 설전이 담긴 내용을 게시함으로써 둘의 불화를 본격적으로 알렸다. 그녀에 따르면 이미 서로간의 신뢰가 깨진 상태임이 확실하나 아픈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자신은 가정을 지키는 쪽을 선택했기에 아직 이혼은 합의된 게 아니라며, 그럼에도 안재현과 소속사 측이 이혼을 확정된 사실인 마냥 보도하려 한다는 것이다.

소속사 대표까지 휘말릴 정도로 걷잡을 수 없이 불거진 이 갈등은 현재,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안재현의 반박과 그에 이은 구혜선의 재반박으로 진흙탕 싸움에 제대로 진입하고 있는 중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우선 이 상황만으로도 일어날 여파는 충분히 강력하다. ‘진정한 사랑’이란 신기루가 걷힌 대중의 시선엔 이전보다 한층 심화된 불호의 이미지가 적용될 터라 구혜선은 구혜선대로 안재현은 안재현대로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혼으로 인해 상승한 이들의 주가가 폭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이유에 대해 함구하고 이혼의 과정을 속전속결로 진행했던 송중기와 송혜교와는 상반된 경우로, 대중의 목소리가 대거 개입 가능한 판이 벌어지는 바람에 양쪽 다 비즈니스고 뭐고 챙길 틈이 없어졌다. 어쩌면 안재현은 최대한 서로간에 어떤 피해 없이 넘어가기 위해 상황을 신속히 정리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안타깝게도 구혜선의 그런게 되는 사람이 아니었을 뿐. 그녀는 자신이 중요하다 여기는 걸 지키기 위해서는 스타로서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일도 불사할 타입이니까.

사적인 입장이 얽힌 진실이란 바로 옆에서 얼굴을 들이대고 보더라도 왜곡되기 마련이라서, 이들의 자세한 속사정이고 사실 여부고, 우리가 알아낸다고 다 알아낼 것도 아니며 안다고 해도 다 아는 게 아닐 가능성이 높다. 화제성이 너무 높아 관심을 안 가질 수야 없겠다만 여기서 우리는 그저, 사랑의 결실을 맺었던 두 스타가 서로 다른 입장 차이로 파국을 맞이하고 있고 이것이 당분간 스타로서의 이들에게 비즈니스적 악재로 작용하겠구나 싶어 안쓰러워할 따름이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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