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연' 박하선→조동혁, 우려 지운 섬세함 [종영기획]
2019. 08.25(일) 10:20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불륜이라는 소재로 시청자들의 우려를 샀지만, 섬세한 감정선과 이를 살려 내는 배우들의 열연 끝에 호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연출 김정민, 이하 '오세연')이 지난 24일 종영했다.

'오세연'은 일본 드라마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지난 7회에서 시청률 1.79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채널A 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경신했다.

첫 방송 전 '오세연'은 응원보다는 우려 짙은 시선을 받았다. 불륜을 소재로 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극 중 손지은 역을 맡은 배우 박하선은 우려를 의식한 듯 제작발표회에서 "불륜을 조장하거나 미화시키는 드라마가 절대 아니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방송 초반, 시청자들 역시 주인공들의 불륜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하지만 섬세하게 그려지는 감정선과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몰입도를 끌어올리면서, 질타는 호평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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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박하선은 불륜을 혐오하는 여자 손지은을 연기했다. 박하선은 '오세연'의 중심을 이끌고 가면서도 내레이션을 통해 감성을 배가시켰다. 손지은(박하선)의 마음을 때론 담담한 말투로, 때론 절절한 목소리로 표현한 것이다. 특히 지난 10회 우연히 이상엽과 재회한 박하선은 '바다에 뛰어든 소금인형' 이야기를 내레이션으로 담아내며 이목을 끌었다. 자신이 사라지더라도 사랑을 선택하겠다는 각오가 엿보인 대목이었다.

이상엽은 대안학교 생물교사이자 노민영(류아벨)의 남편 윤정우를 연기했다. 그는 손지은에게 호감을 느끼고 서서히 빠져드는 인물이기도 하다. 극 중 이상엽은 멜로에 적합한 눈빛 연기를 선보였다. 박하선이 언어를 사용해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면, 이상엽은 눈빛과 목소리 톤의 높낮이로 섬세한 완급 조절을 해냈다.

최수아를 연기한 배우 예지원은 캐릭터가 변화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극 중 일상에 무료함을 느낀 최수아(예지원)는 평일 오후 3시에서 5시마다 매번 다른 남자와 불륜을 저질렀다. 자신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았던 최수아는 똑부러지는 말투와 반짝이는 눈빛을 보이며 늘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뚜렷한 소신을 가진 최수아를 맡은 예지원의 안정감 있는 연기가 몰입도를 높였다.

슬럼프에 빠진 천재 화가인 도하윤 역의 조동혁도 극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조동혁은 특유의 그윽한 눈빛으로 고독과 외로움을 표현해냈다. 여기에 최수아를 바라볼 때는 애틋함 가득한 모습으로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 이영재(최병모)가 자신을 클럽으로 데리고 간 장면에서는 이글거리는 눈빛과 분노에 찬 목소리로 반전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밖에 손지은의 남편인 진창국을 연기한 배우 정상훈은 그간 보여줬던 코믹한 연기와는 달리 진지한 모습으로 무심한 남편의 모습을 표현, 깊이 있는 정극 연기를 펼쳤다. 이영재로 분한 최병모 또한 최수아에게 무심한 듯하다가도 아내의 불륜을 목격한 뒤 이성을 잃고 사방을 헤매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 말미 최병모는 예지원 앞에 무릎을 꿇고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트릴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탄탄한 연기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민영 역의 류아벨은 남편(윤정우)을 다른 여자에게 빼앗겨 이성을 잃거나 허탈해하는 한 여자의 모습을 온전하게 담아냈다.

'오세연' 마지막 회에서는 각자 싱글이 된 손지은과 윤정우가 재회하며 사랑을 찾고, 최수아가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불륜으로 인해 소중한 것을 잃고, 대가를 치른 뒤 각자의 삶을 다시 찾아나선 이들의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불륜 미화'라는 우려를 깨끗이 지워낸 '오세연'은 마지막까지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오세연', 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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