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민우, 4년 침묵을 깬 담대한 발걸음 [인터뷰]
2019. 08.28(수) 17:59
검법남녀2, 노민우
검법남녀2, 노민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가수 겸 배우 노민우가 4년 간의 공백을 잊게 만든 강렬한 귀환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뇌리에 자신의 존재감을 깊숙이 새겼다.

노민우는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검법남녀2'(극본 민지은·연출 노도철)에 출연했다. 지난 2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약 반년 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 지었다.

'검법남녀2'는 미워할 수 없는 괴짜 천재 법의학자 백범(정재영)과 신참에서 한층 성장한 검사 은솔(정유미), 그리고 베테랑 검사 도지한(오만석) 검사의 특별한 공조수사를 다룬 장르물이다. 노민우는 비밀을 감추고 있는 이중인격 캐릭터, 장철과 닥터K를 소화하며 안방극장에 섬뜩한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노민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부담이 많이 됐고, 역할이 너무나 어려워 출연을 망설이기도 했다. 주위 선배들의 조언을 받아 용기 내 출연을 결심했다"는 노민우는 "내가 캐릭터에 스며들지 못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잘 해내면 득이 될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집중해 잘 준비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했고, 기대 이상으로 과분한 사랑을 받아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지난 4년 간 노민우는 군대에 다녀왔고, 소속사와 분쟁을 겪으며 홀로서기를 이어왔다. 복귀에 대한 조급함이 있었을 법 하지만, 외려 자신을 한층 갈고닦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그다. 노민우는 "20대 때는 아무래도 어려서 작품에 접근하는 태도나 경험적인 측면들이 미흡했다. 모니터링을 할 때마다 좀 더 진심을 담아야 한다는 갈증이 있었고, 그래서 늘 연기자가 어려운 직업이라고 생각해왔다"며 "4년의 공백기가 나를 더 진지하게 만들어줬다. 군대에 있는 동안 배우, 가수, 아티스트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인간 노민우로 있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 직업을 내려놓고 있다는 불안함이나 스트레스보다는 그간의 삶을 돌아보는 건설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군대 안에서 짧은 인생이긴 하지만 그간 내가 잘해왔던 점, 부족했던 점들을 쓰다 보니 다이어리 한 권을 꽉 채우게 됐어요. 그걸 다시 읽어보기도 하고, 이러한 문제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해결책을 생각해 하나씩 써보기도 하고요. 그런 경험들을 쌓아 놓고 보니 '검법남녀2'를 만나게 됐을 때는 덤덤하게,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고 촬영할 수 있었어요. 장철, 닥터K라는 캐릭터를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니 헛되이 보낸 4년이 아니라는 뿌듯한 생각이 들죠."

그는 장철, 닥터K 두 캐릭터를 유연하게 오가기 위해 많은 공부를 거쳤다. 사이코패스, 살인마 등을 주제로 다룬 드라마와 영화가 주요 교재였다. "무턱대고 하루에 세네 편씩 영화를 볼 때도 있었고, 본 작품을 또 보며 준비를 했다"며 "다중인격에, 어린 시절 학대의 상처까지 안고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구가 필요했다"고 했다. 때로는 따뜻한 가족 영화를 보다가 사이코패스 영화를 보는 등 극과 극에 놓인 작품을 보면서 '착한 사람은 왜 착해 보일까', '외로운 사람은 왜 외로워 보이지'라는 생각을 하고, 인간 본질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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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의 성과는 결국 시청자들의 사랑으로 돌아왔다. 노민우는 "호평이 너무나 기쁘고, 노력한 만큼 알아봐 주시는 날이 오는 것 같아 기쁘고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무엇보다도 오랜 시간 자신을 지켜봐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그다. "늘 일본에서만 음악하고 공연을 하니 팬분들이 매번 티켓과 비행기 값, 숙박비를 지불하며 공연에 와주셨다. 먼 길을 오시는 게 항상 미안했는데, 이번 작품을 많이 좋아해 주셔서 뿌듯하고 기쁘더라"고 말했다.

성공적으로 복귀를 마친 노민우의 다음 목표는 "많이 배우고 흡수하기"였다. 수많은 베테랑 선배들 사이에서 연기를 배우는 것이 행복했던 '검법남녀2'를 시작으로 새로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는 그다. 또한 최근 JTBC 예능프로그램 '슈퍼밴드'에서 우승한 동생 아일의 음반 작업, 자신의 새 음반 작업 등 가수로서 해야 할 일도 산더미다. 한국에서 제대로 된 음반을 내고 공연을 열어 국내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하고 싶다는 노민우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엠제이드림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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